젤렌스키, 다가오는 겨울에 "기반 시설 공격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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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가오는 겨울에는 러시아가 감행하는 기반 시설 공격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8일에는 우크라이나 관료가 러시아가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을 60차례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를 차지하려는 러시아의 공격이 완화됐지만 당분간 더욱 거세질 것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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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대응·겨울나기·전력 향상에 집중해야"
에너지부 장관 "겨울 넘길 충분한 자원 보유"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가오는 겨울에는 러시아가 감행하는 기반 시설 공격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겨울이 다가오자, 러시아군이 병력을 동원한 국지적 교전 대신에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이용한 원거리 타격에 집중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2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야간 연설에서 "11월이 거의 절반 가까이 지났다. 적군이 기반 시설에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을 늘릴 수 있다는 사실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러시아군은 7주 만에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서는 모든 관심이 방어와 테러리스트 대응, 겨울을 이겨내고 군인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렉산드르 슈투푼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동안의 보병 공격 횟수가 주초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면서도 공습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 8일에는 우크라이나 관료가 러시아가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을 60차례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기반 시설을 향한 공격으로 전환이 이미 진행 상태에 있음을 시사한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를 차지하려는 러시아의 공격이 완화됐지만 당분간 더욱 거세질 것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군은 한 달 넘게 아우디이우카를 공략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에서 올해로 이어지는 겨울 동안 에너지 연결망과 발전소에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곳곳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헤르만 할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11일 "우크라이나가 겨울을 나기에 충분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미래에 발생할 공격이 (에너지) 공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자포리자주 멜리토폴에서는 폭발이 발생해 러시아군 장교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군 정보국에 따르면 '저항 세력'의 '복수 행위'로 러시아 경비대와 연방보안국(FSB) 회의장에서 화염이 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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