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대표팀 오원석에게 등번호 ‘29’의 의미는?…“이 번호 달고 못 던지면 안 돼”
오는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출전하는 한국, 일본, 대만, 호주 등 4개 나라는 대회 기간 총 4경기를 치른다. 각 나라는 예선에서 한 번씩 대결하며, 예선 성적에 따라 결승전 또는 3위 결정전 대진이 결정된다.
최근 소집훈련이 진행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선발 투수 기용 순서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물론 예선 3경기를 다 이기면 좋겠지만, 호주하고 대만은 꼭 이겨야 할 상대”라며 “훈련 과정을 지켜보며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을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동주(한화), 곽빈(두산), 이의리(KIA), 원태인(삼성) 등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들과 함께 선발 후보로 거론된 이름 중에는 오원석(22·SSG)도 있었다. 그는 2020 KBO 신인드래프트 1차로 SK(현 SSG)의 유니폼을 입은 왼손 투수로, SSG의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평가받는 재목이다. 2023시즌 오원석은 28경기에 등판해 8승 10패 평균자책 5.23의 성적을 남겼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볼넷(69개)을 허용하는 등 제구가 잡히지 않았던 약점이 반영된 기록이다. 정규시즌 막바지였던 지난 9월23일 인천 롯데전(5.2이닝 2실점)을 기점으로 살아난 그는 처음 성인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다. 오원석은 “조금 낯설고 어색하지만, 잘 적응하고 있다”며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원석은 프로선수가 된 이후 처음 입은 태극마크 유니폼 등번호를 ‘29’로 정했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오랜 기간 활약한 팀 선배 김광현(SSG)의 번호다. 그는 “원래 좋아하는 등번호였고, (김)광현 선배님도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며 “이 번호를 달고 못 던지면 안 되기 때문에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등번호 하나에도 자신이 ‘잘해야 하는 이유’를 만든 오원석은 “선발에 대한 욕심은 없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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