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세력 사면 논란…야당 대규모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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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회노동당이 연정 구성을 위해 카탈루냐 분리독립 추진 세력에 대한 전면 사면을 추진하자, 우파 야당이 대규모 반대 시위를 조직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등 전국 53개 도시에서 12일(현지시각) 사회노동당 소속 페드로 산체스 임시 총리가 추진하는 카탈루냐 분리독립 시도 관련자 사면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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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회노동당이 연정 구성을 위해 카탈루냐 분리독립 추진 세력에 대한 전면 사면을 추진하자, 우파 야당이 대규모 반대 시위를 조직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지난 7월 23일 총선 이후 약 4개월 가량 정부가 구성되지 못하고 있는 스페인 정국이 또 다른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등 전국 53개 도시에서 12일(현지시각) 사회노동당 소속 페드로 산체스 임시 총리가 추진하는 카탈루냐 분리독립 시도 관련자 사면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드리드에서는 약 8만명이 거리로 나왔다. 남서부 도시 세비야에서도 4만명이 시위를 벌였고, 말라가와 그라나다에서도 각각 3만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많은 사람이 스페인 국기와 유럽연합(EU) 깃발을 들고 시위에 나왔으며, “헌법을 존중하라”고 적힌 팻말을 든 이들도 있었다.
사면 반대 시위를 이끌고 있는 국민당의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대표는 산체스 총리가 총리직을 얻기 위해 사면을 추진하고 있다며 “새로운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입을 다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극우 정당인 복스의 산티아고 이바스칼 대표는 사면 추진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는 데에는 어떤 제약도 있어선 안된다는 초강경 발언을 했다.
산체스 총리는 지난 9일 카탈루냐 분리독립 추진 정당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지난 2017년 10월 강행됐던 분리독립 주민 투표 등 분리독립 운동 과정에서 기소된 이들에 대한 사면을 약속했다.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의 실질적 지도자인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2017년 주민 투표를 통한 분리독립 시도가 실패한 뒤 벨기에로 망명해 머물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10일에는 바스크 지역 정당인 ‘바스크 국민당’의 지지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두 정당은 지난 7월 23일 총선에서 각각 7석과 5석을 얻었으며, 이들의 지지에 따라 산체스 임시 총리는 총리로 재선출 되는 데 필요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지난 7월 총선에서 여당인 사회노동당을 제치고 1당에 오른 국민당은 극우 정당 복스와 손을 잡으면서 군소 지역 정당들로부터 외면을 당해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사면에 대한 여론은 찬반이 팽팽한 상태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가 사면에 반대했으나, 지난달 중순과 지난 5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사면 반대가 각각 50.8%와 51%로 크게 줄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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