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픽'에 투자…미국 베스트셀러 주식 ETF 나온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미국 주식으로만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연내 출시된다.
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미국 주식으로 구성한 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미국 주식으로만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연내 출시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ETF 콘셉트에 대해 특이하다는 반응과 함께 투자상품으로 부적합하지 않냐는 반응도 나온다.
해외주식 데이터 모아 투자종목 구성
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미국 주식으로 구성한 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첫발은 한투운용이 뗐다. 지난 8월말 한투운용은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를 상장하기 위해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삼성운용은 이달 초 'KODEX 미국서학개미'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두 상품은 향후 한국거래소 상장심사를 거쳐 연내 상장할 계획이다.
두 상품 모두 예탁결제원이 집계하는 국내 투자자의 투자 비중이 높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다만 세부적인 투자 방식에서 차이점이 나타난다.
먼저 한투운용은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는 '미국 주식 베스트셀러지수' 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최근 3개월 순매수결제금액, 최근 3개월 총결제금액, 총보관금액이 많은 미국 주식 상위 10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지수 구성 종목은 △애플 △AMD △아마존 △AMSL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테슬라 △엔비디아다.
삼성운용은 NH투자증권이 산출하는 'iSelect 서학개미 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보관금액만을 기준으로 상위 25개 종목에 투자한다. 지난 8일 기준 지수가 구성하고 있는 종목은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 아마존 △아이온큐 △메타 △쿠팡 △리얼티인컴 외 15종목이다.
한투운용은 보관금액뿐 아니라 결제금액을 고려해 상위 10종목에 집중투자하고 있으며, 삼성운용은 보관금액 기준으로 25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콘셉트는 같으나 세부적인 투자 방식에서 차이가 나면서 수익률도 다르게 나타난다.
지난 1년간 기초지수 수익률 추이를 살펴보면 ACE 미국베스트셀러는 지난해 11월 7월부터 지난 8일까지 69.2% 상승했으며 KODEX 미국서학개미는 49.3% 상승했다. 지난 1년 엔비디아, 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압축 포트폴리오로 구성한 ACE 미국베스트셀러가 더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유형의 ETF…의견 갈리는 업계
2종의 ETF는 기존 테마형 ETF와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기존 테마형 ETF는 특정 산업군, 재무요소, 배당 등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거나 줄 수 있는 요소로 종목군을 구성한다. 그러나 단순하게 투자 선호도가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테마는 없었다.
이처럼 특이한 콘셉트를 가진 상품 출시에 따라 업계에서는 상품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2년 전부터 테마형을 넘어선 밈(meme) ETF가 출시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특이한 유형의 ETF가 나오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해외주식들로 구성된 만큼 많은 관심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이목을 모을 수 있는 흥미로운 상품이라는 의견이 나오지만 투자의 측면으로 봤을 때 명확한 근거가 부족한 상품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다른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선호도가 높다고 해서 수익률도 높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투자상품으로써의 한계가 명확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최성준 (csj@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