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근무 짧은 휴식' 간호사·소방관·돌봄노동자, 우울증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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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근무시간이 긴 반면, 휴식시간은 짧은 교대 근무자의 우울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준희 순천향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은 제6차 근로환경조사에 참여한 교대근무자 3295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다변량 분석에서 우울증 위험도는 긴 교대근무 시간 또는 짧은 휴식시간과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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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근무자, 두 상황에 동시 노출 안 되도록 해야"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교대 근무시간이 긴 반면, 휴식시간은 짧은 교대 근무자의 우울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준희 순천향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은 제6차 근로환경조사에 참여한 교대근무자 3295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한 달 동안 1회 이상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하고, 연속된 교대근무 사이 휴식시간의 한달 총량이 11시간 미만인 경우가 1회 이상 있었을 때를 짧은 휴식시간으로 정의했다.
이는 장시간 교대근무 후 다음 교대로 넘어갈 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거나 간신히 숨만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교대근무자의 우울증 유병률은 32.9%였다. 다만 다변량 분석에서 우울증 위험도는 긴 교대근무 시간 또는 짧은 휴식시간과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요인에 동시에 노출되면 우울증 위험은 유의하게 증가했다.
두 요인 간 상호작용으로 인한 상대적 초과 위험 역시 우울증 위험도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직업별 민감도 층화분석 결과, 사무직과 서비스직을 합친 그룹에서 유의한 상호작용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간호사, 경찰관, 소방관, 돌봄 노동자, 조리원,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를 포함하는 사무직 및 서비스 직업군의 우울증 위험도를 크게 높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희 교수는 "교대근무 일정을 계획하거나 교대근무자를 위한 건강 정책을 수립할 때는 두 상황에 동시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미국산업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Industrial Medicine)에 게재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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