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안타 폭발' LG 19세 거포도 국가대표 뛴다…亞 선수권 8년 만에 우승 도전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진입, 거기다 안타까지 신고한 LG의 19세 거포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오는 12월 3일부터 12월 10일까지 대만에서 개최되는 제3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을 최종 확정하고 이를 13일 공식 발표했다.
총 24명의 선수를 선발했으며 그 중 프로팀 소속 선수는 18명이 포함됐다. 각 포지션별로는 투수 11명, 포수 3명, 내야수 5명, 외야수 4명이 최종 엔트리에 합류했다.
현재 한국시리즈에서 뛰고 있는 LG 신인 김범석(19)의 합류가 눈에 띈다. 김범석은 올해 1군 무대에서는 10경기에 나와 타율 .111(27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에 그쳤지만 퓨처스리그 58경기에서 타율 .286 6홈런 31타점을 기록했고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MVP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범석은 지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안타를 터뜨리면서 생애 첫 한국시리즈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었다.
김범석과 마찬가지로 신인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KT 외야수 정준영도 이번 대표팀에 선발됐다. 정준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34경기에 나와 타율 .292에 타점 6개를 수확했으며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500(4타수 2안타)로 만만찮은 타격 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나란히 한국시리즈에 출전 중인 김범석과 정준영은 지난 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이후 다시 국가대표로 뭉치게 됐다. 프로 데뷔 첫 시즌에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이들이 국가대표로 '유종의 미'를 장식할지 궁금하다.
최근 상무에서 제대한 롯데 '특급 유망주' 나승엽도 합류한다. 나승엽은 2021년 계약금 5억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선수로 올해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84경기에 출전, 타율 .312 5홈런 57타점을 기록했으며 볼넷 70개를 골라 출루율 .435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삼진은 47차례 밖에 당하지 않았다. 나승엽은 12일 발표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최종 합류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게 됐다. 나승엽 외에도 상무에서 갓 전역한 조병현(SSG), 장민기(KIA) 등도 이번 국가대표팀에 포함됐다.
두산 2년차 좌완투수 이병헌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병헌은 지난 해 1차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으며 올해 36경기에 등판해 홀드 5개와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한 선수다. 이병헌과 더불어 장지수(한화)와 김동혁(키움)이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며 포수는 동기생인 신용석(NC)과 김성우(LG)가 안방을 지킬 후보로 꼽힌다. 내야에서는 박주찬(NC)과 이민준(한화)이 키스톤 콤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편 외야에서는 정준영과 함께 유로결(한화)이 주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 KBO 리그에서 신인 선수로 날개를 펴는 정현수(송원대·롯데 2라운드 지명), 강동훈(중앙대·KIA 5라운드 지명), 정현승(인하대·SSG 6라운드 지명), 서정훈(단국대·한화 육성선수), 정준재(동국대·SSG 5라운드 지명) 등 대학 선수들도 이번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4월 연령별 국가대표 지도자 공개 모집과 평가를 거쳐 정보명 감독을 사령탑으로 확정한 바 있으며, 10월 11일 개최된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인하대학교 정원배 감독을 수석코치, 단국대 김유진 감독을 투수코치, NC 다이노스 손용석 코치를 야수코치로 각각 선임을 마쳤다.
제 3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는 총 8개국이 참가하며, 대한민국은 A조에 편성돼 대만, 홍콩, 팔레스타인과 예선라운드를 치르게 될 예정이다. B조는 일본, 태국, 필리핀, 파키스탄으로 편성됐다. 예선 라운드 상위 2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며 예선 라운드 상대전적(1경기)과 슈퍼라운드 성적(2경기)을 합산한 종합 성적 최종 상위 2팀이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한편, 협회는 2015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목표로 오는 22일부터 선수단을 소집해 국내 강화훈련을 실시하고 팀 전력을 극대한 후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한국시간으로 12월 3일 오후 7시 대만과 타이페이돔에서 개막전을 치르게 된다. 프로 선수들을 대거 발탁한 대표팀이 올해는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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