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000억 받을 지방대 확정…강원·부산·전북대 등 10곳

교육부, 글로컬대학 본지정 결과 발표
예비지정 15개 대학 중 5곳은 탈락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6월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글로컬 대학 예비지정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강원대, 부산대, 전북대, 포스텍 등 10개 대학이 13일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됐다. 이들 대학에는 1곳당 5년간 1000억원이 지원되고, 규제 혁신이 우선 적용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이날 글로컬대학 본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된 대학은 △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 △순천대학교 △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 △울산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북대학교‧한국교통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림대학교 총 10개다.

올해 처음 실시된 글로컬대학 지정 평가에는 108개 대학이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지난 6월 예비지정 평가를 거쳐 15개(대학 수 기준 19교) 대학을 예비 지정했고, 본지정평가위원회 평가, 글로컬대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10개 대학을 본지정했다.

예비지정 대학 중 본지정에 탈락한 대학은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인제대 △한동대 △전남대 5곳이다.

교육부는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기관(한국연구재단)에 위탁해 본지정 평가를 했고, 실행계획의 적절성, 성과관리, 지자체 지원 및 투자 3개 영역에 대해 평가했다.

본지정 평가는 구체적으로 실행계획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수립됐는지, 대학 발전이 지역 발전전략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지, 지자체가 글로컬대학의 역할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고, 지원 의지가 충분한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글로컬대학위원회는 본지정 평가에서 지정되지 않은 대학들이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내년에 한해 예비 지정 대학으로서의 지위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이 경우 내년 본지정 평가대상은 올해 본지정 평가에 탈락한 대학 5곳과 내년에 예비 지정될 대학 15개 내외 등 총 20개 내외가 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본지정된 대학에 대해 매년 이행점검을 실시하고 3년 차, 5년 차에 중간·종료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 결과 실행계획을 이행하지 않았거나 성과가 미흡한 경우에는 글로컬대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협약 해지, 지원 중지 등 조치가 이뤄진다. 특히 통합 추진을 전제로 공동 신청한 대학의 경우 협약 체결 후 1년 이내에 교육부로 통합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내년에는 전체적인 일정을 앞당겨 1월 중 '2024년 글로컬대학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4월 예비 지정, 7월 본지정 대학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 현장에서 시작되는 혁신과 변화의 물결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을 선두로 모든 대학이 과감한 혁신을 통해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