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5구역 재건축 설계 ‘해안건축’이 맡는다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11. 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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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3개동에 전세대 한강 조망
단지 중앙에는 초대형 정원 조성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2차 아파트(압구정5구역)의 재건축 설계를 해안건축이 맡게 됐다. 전세대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게 했고 단지 중앙에 약 4만㎡ 규모의 초대형 정원을 설계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해안건축이 그린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조감도 [사진출처=해안건축]
13일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 11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해안건축을 재건축 설계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합원 870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해안건축이 512표를 받으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경쟁했던 건원 컨소시엄은 193표, 에이앤유디자인그룹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은 138표를 각각 받는데 그쳤다.

해안건축은 ‘트레스티지 압구정’이란 주제로 디자인 고급화에 나섰다. 현재 13층 높이, 15개동으로 이뤄진 단지를 타워형 디자인이 적용된 초고층 3개동으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모든 가구가 한강뷰를 누리도록 가장 낮은 세대를 지상 8층 높이로 계획하기도 했다. 거실 앞에 최대 19.8㎡(6평) 규모의 한강 조망 전용 테라스를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단지 중앙에는 3만 9600㎡(1만 2000평) 규모의 초대형 정원을 조성한다. 예술을 중심으로 정원 구역을 8개로 나눌 계획이다. 모네의 물의 정원, 피카소의 꿈의 정원, 고흐의 별 빛나는 숲 등이다. 여기에 1.2km 길이의 산책로인 오로라웨이도 만든다. 또한 아파트 최상층에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자연을 중심으로 한 보타닉 스퀘어, 예술 공간인 갤러리 스퀘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하모니 스퀘어 등을 넣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지하에는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과 갤러리아백화점이 바로 연결되는 상가군을 건립한다.

해안건축이 그린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조감도 [사진출처=해안건축]
해안건축은 현재 압구정3구역 재건축 설계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압구정3구역에선 해안건축과 희림건축이 재대결을 벌이는 중이다. 양측은 지난 6일 재건축 청사진을 마련해 조합에 제출했다. 이달 말부터 홍보 부스를 차리고 본격적인 표심 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최종 선정은 12월 9일에 이뤄진다.

압구정2·4구역의 재건축 설계권은 DA건축 컨소시엄이 모두 따냈다. 압구정2구역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모티프로 재건축 단지를 설계한다. 압구정4구역은 최고 70층 높이의 랜드마크 주동으로 재건축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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