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탄소포집·저장 8500TEU급 컨선 개발

안세희 기자 2023. 11. 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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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후 하역할 수 있는 친환경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

양사는 탄소중립이 가능한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뜻을 함께 하고 6개월여 동안 공동연구를 진행해 바르질라의 CCS(Carbon Capture&Storage, 탄소 포집·저장) 시스템을 HJ중공업 컨테이너선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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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후 하역할 수 있는 친환경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

13일 HJ중공업은 핀란드의 선박용 엔진 기술 기업 바르질라사와 함께 8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HJ중공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온실가스 배출 넷제로(Net-Zero)’ 목표에 따라 강화되는 해상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앞서 지난 4월 바르질라사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탄소중립이 가능한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뜻을 함께 하고 6개월여 동안 공동연구를 진행해 바르질라의 CCS(Carbon Capture&Storage, 탄소 포집·저장) 시스템을 HJ중공업 컨테이너선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선박의 엔진이나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포집 후 액체 상태로 저장해 하역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개발한 컨테이너선은 HJ중공업의 동급 메탄올 추진선에 메탄올이 아닌 기존 석유계 연료를 사용하더라도 IMO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효율의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LNG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에도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추가로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선박 기존 화물적재량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CCS 시스템을 선체에 최적화하고, CCS운영에 필요한 연료 역시 에너지 절감 장비를 통해 최소화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하역 후 지하 폐유정에 저장하거나 이산화탄소가 필요한 산업에 활용된다.

HJ중공업은 이번 선박 개발을 탄소제로 시장과 글로벌 CCS 선박 선점에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IMO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중립이 가능한 선박용 탄소 포집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 기술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 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인 국제 CCS 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탄소 포집·저장 시장은 각국의 탈탄소 정책 추진으로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50년 포집량이 76억 t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4월 열렸던 HJ중공업과 바르질라의 공동개발협약식. 왼쪽부터 바르질라 얀 오스만 부사장, HJ중공업 김보언 상무. HJ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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