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의류노동자 임금인상 시위 사망자 4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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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서 의류 부문 노동자들의 월 최저임금 인상요구 시위가 2주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시위 도중 부상한 노동자가 또 숨져 이번 시위에서 지금까지 사망한 노동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1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수도 다카 북쪽 가지푸르에서 일어난 시위에서 경찰과 충돌하며 다친 잘랄 우딘(42)이 지난 11일 다카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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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방글라데시에서 의류 부문 노동자들의 월 최저임금 인상요구 시위가 2주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시위 도중 부상한 노동자가 또 숨져 이번 시위에서 지금까지 사망한 노동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1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수도 다카 북쪽 가지푸르에서 일어난 시위에서 경찰과 충돌하며 다친 잘랄 우딘(42)이 지난 11일 다카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로써 지난 달 28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숨진 노동자는 4명으로 증가했다.
우딘의 매형인 레자울 카림은 취재진에 우딘이 산탄총에 복부를 맞았다며 경찰의 과잉 진압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시위는 노조 측이 물가 상승분을 감안해 현재 월 최저임금 8천타카(약 9만6천원)를 세 배에 가까운 2만3천타카(약 27만5천원)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정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는 노동자 2명이 사망하는 등 시위가 격화하자 지난 7일 월 최저임금을 1만2천500타카(약 14만9천원)로 56.25% 올려주겠다고 인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다카 등지에서 시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전날 다카 북쪽 미르푸르 지역에서는 최소 8개 의류공장 소속 노동자 1만여명이 교대근무를 하지 않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 중 500명은 도로 차단을 시도했으나 시위는 전반적으로 평화롭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요 의류산업 지역인 가지푸르 및 아슐리아에 있는 공장 150곳이 시위 때문에 문을 닫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가지푸르에 있는 공장들을 공격한 혐의로 약 1만1천명을 익명으로 고발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경찰이 대규모 집회나 정치적 사건 후 이름을 특정하지 않은 채 이처럼 많은 사람을 고발한 것은 반대 세력 탄압 전술의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고 AFP는 전했다.
가지푸르에서는 현재까지 일부 노조 지도자들을 포함해 최소 122명이 체포됐다.
내년 1월 총선을 앞둔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는 의류 부문의 최저임금 추가 인상을 거부한 상태다.
그러면서 유엔과 미국 등 서방측 국가의 인권탄압 지적에도 의류노동자 진압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어 시위 참가자 측 피해 속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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