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데이'하는데 "쉬긴 하잖아"…간호사 우울증 키우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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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경찰관, 소방관, 돌봄 노동자 등 교대 근무 근로자 10명 중 3명이 우울증을 앓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울증 위험은 긴 교대근무 시간, 짧은 휴식과는 각각 큰 연관성이 없었지만 이 두 가지 요인에 동시에 노출되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변량 분석에서 우울증 위험은 긴 교대근무 시간 또는 짧은 휴식 시간과 유의한 관련이 없었지만, 이 두 가지 요인에 동시에 노출되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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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경찰관, 소방관, 돌봄 노동자 등 교대 근무 근로자 10명 중 3명이 우울증을 앓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울증 위험은 긴 교대근무 시간, 짧은 휴식과는 각각 큰 연관성이 없었지만 이 두 가지 요인에 동시에 노출되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의 경우 16시간가량을 연속 근무하는 '더블듀티'보다 '이브데이'(이브닝(오후) 근무 후 데이(오전) 출근) 등의 근무 형태가 우울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준희 순천향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와 박성진 강남지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이종인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20년 조사된 제6차 근로환경조사에 참여한 교대근무자 329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한 달 동안 1회 이상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한 경우를 긴 교대근무로 정의했다. 또 한 달 동안 연속된 교대근무 사이의 휴식 시간이 11시간 미만인 경우가 1회 이상 있었을 때는 짧은 휴식 시간으로 정의했다. 이후 세계보건기구 웰빙 지수(WHO-5)를 활용해 50점 미만이면 우울증으로 정의했고, 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우울증 위험도와 짧은 휴식 시간 및 장시간 교대근무 사이의 연관성을 추정했다.
그 결과 교대 근무자의 우울증 유병률은 32.9%로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변량 분석에서 우울증 위험은 긴 교대근무 시간 또는 짧은 휴식 시간과 유의한 관련이 없었지만, 이 두 가지 요인에 동시에 노출되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랜 시간 일하고, 다음 교대근무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할수록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준희 교수는 "긴 근무 시간과 그사이 짧은 휴식 시간에 동시에 노출되는 교대 근로자가 적지 않은데, 이는 직무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신체 회복을 방해해 기분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며 "교대 근무 일정을 계획하거나 교대 근무자를 위한 건강 정책을 수립할 때는 두 상황에 동시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산업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Industrial Medicine)에 8월호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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