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회식·혼술족을 잡아라…주류업계 신제품·한정판 대전

왼쪽부터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솔의눈, 처음처럼×실론티, 하이트진로의 켈리 크리스마스 에디션, 국순당의 2023 햅쌀로 빚은 첫술. 각사 제공

주류업계가 송년회와 크리스마스 등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을 앞두고 신제품과 한정판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잡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를 기본으로 한 하이볼 ‘처음처럼×솔의눈’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소주 ‘처음처럼’과 솔싹 추출물이 들어간 음료 ‘솔의눈’을 섞은 것이다. 500㎖ 용량 캔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6도다. 이달 중순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살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서 지난 9월에도 처음처럼과 홍차 음료 ‘실론티’를 더한 ‘처음처럼×실론티’를 출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주와 위스키 등 증류주를 탄산음료, 주스 등에 혼합해 하이볼 형태로 즐기는 최근 흐름을 반영해 이번 신제품을 마련했다”며 “연말 파티를 겨냥해, 처음처럼×솔의눈과 처음처럼×실론티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새 맥주 제품인 ‘크러시’도 이달 중순부터 선보인다. 처음처럼에 솔의눈과 실론티를 접목해 하이볼 시장을 공략하면서, 신제품으로 맥주 시장 점유율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크러시는 기존의 맥주 브랜드인 ‘클라우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지만, 사실상 신제품으로 볼 수 있는 맥주다. 알코올 도수를 4.5도로 낮췄고, 맥주병 디자인과 색을 바꿨다. 종전 클라우드의 알코올 도수는 5도였다.

이에 맞서는 하이트진로는 맥주 ‘켈리’의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출시한다. 이날 하이트진로가 공개한 켈리 이미지를 보면, 크리스마스와 겨울을 상징하는 산타클로스와 눈사람 등을 더한 제품 디자인이 특징이다. 14일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음식점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병맥주 제품의 경우, 2018년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이후 5년 만의 크리스마스 한정판이라고 하이트진로는 설명했다.

이 업체는 연말 시장을 겨냥해 최근 맥주 ‘테라’의 싱글몰트 에디션도 한정 출시했다. 호주 최남단 태즈메이니아섬에서 자란 보리만을 사용해 10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조-화이트몰팅스’ 한 곳에서 제맥(몰팅·보리로 맥주용 맥아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한 상품이다.

국순당도 최근 한정판 막걸리를 내놨다. 햅쌀로 빚은 프리미엄 생막걸리인 ‘2023 햅쌀로 빚은 첫술’을 2만병 한정으로 출시한 것이다. 알코올 도수는 일반 막걸리보다 1도 높은 7도이며, 햅쌀 막걸리의 신선한 맛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유리병 용기를 사용했다고 국순당은 밝혔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