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매월 25일은 주주데이"…위기가구 찾아 손 내밀어

정준영 2023. 11. 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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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동에서 통장을 맡고 있는 최모 씨는 동네 순찰을 하다 남루한 차림으로 배회하는 A씨를 발견했다.

이외에도 구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악구지회(약 827개소)와 함께 실거주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신통방통 복지플랫폼', 복지종합상담 전용 신고 전화 '관악구 복지상담센터', 카카오톡 위기가구 신고채널 '함께해요 복지톡' 등 다양한 위기가구 발굴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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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신림동에서 통장을 맡고 있는 최모 씨는 동네 순찰을 하다 남루한 차림으로 배회하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인지능력 저하 등으로 최근 실직하고 노숙하던 중이었다. 최씨의 연락을 받은 주민센터 직원은 즉각 A씨와 상담한 뒤 임시숙소와 긴급지원 등 각종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건강 악화와 실직으로 자포자기했던 A씨는 "주위 도움으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삶의 의지가 생겼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관악구가 13일 '우리동네 주주데이' 활동의 우수사례로 소개한 이야기다.

주주데이는 '주민이 주민을 살피는 날'이라는 뜻이다.

구는 지난 7월부터 통장회의가 있는 매월 25일을 주주데이 정기 활동일로 정했다.

이날이 되면 통반장 3천950명이 동네 구석구석을 돌며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힘쓰고 있다.

통반장들은 집 앞 우편함에 우편물, 배달 음료, 신문 등이 쌓여있는 가구가 있는지 점검하고, 위기가구로 의심되면 지체 없이 동 주민센터의 복지담당자에게 신고한다.

정기활동 외에도 폭염, 한파, 집중호우, 연휴 기간에 수시 순찰을 통해 월 2회 이상 지역 주민을 살뜰히 살핀다.

신고받은 복지담당자는 즉시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복지인적안전망을 활용해 현장조사를 하고, 해당 가구의 복지 욕구를 파악해 1대1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연계한다.

구는 7월부터 현재까지 총 208가구를 찾아내 맞춤형 급여, 긴급 지원, 돌봄서비스, 민간후원 등 총 237건의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

구는 또 관악구 위기 신고 방법, 복지제도 안내, 고독사 자가 체크리스트 등의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제작해 주민들에게 배포,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악구지회(약 827개소)와 함께 실거주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신통방통 복지플랫폼', 복지종합상담 전용 신고 전화 '관악구 복지상담센터', 카카오톡 위기가구 신고채널 '함께해요 복지톡' 등 다양한 위기가구 발굴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우리 동네를 제일 잘 아는 통반장들로 구성된 복지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위기가구의 선제적 발굴에 나서고 있다"며 "가장 가까운 이웃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펴 소외된 취약계층이 없는 행복한 관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관악구 '우리동네 주주데이' 활동 모습 [관악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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