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거 양이 왜 이래?' 고물가 속에 용량 줄이는 기업들
최근 빵이나 우유, 라면값 올랐다는 뉴스 많이 보셨을 겁니다.
고물가 속에 실생활에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도 많이 올라 부담이 큰 상황인데요.
그래서 일부 기업들은 눈에 보이는 가격을 올리는 대신,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입니다.
가격은 유지하지만, 크기나 양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는 걸 말합니다.
이런 사례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동원참치 통조림 용량을 보면 한 캔당 100g에서 90g으로 줄었고 아이들이 자주 먹는 젤리도 한 봉지당 10g 줄어들었습니다.
이 밖에도 만두는 1봉지에 37g 정도가, 또 캔맥주도 개당 5ml가 줄었습니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미국에서는 게토레이가 900ml가 넘었었지만, 지금은 양이 줄며 800ml가 채 되지 않고요.
영국의 유명 맥주 중에선 알코올 도수를 낮춘 제품도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유아용 분유 용량을 같은 가격에 70g 줄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은근슬쩍 용량을 낮춰 파는 기업의 관행을 "사기"라고 지목하며 제동을 걸었는데요.
앞으로는 제품 용량을 변경하려면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고지하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브라질이나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용량을 바꾸면 6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알리고, 리터 당 가격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업들이 용량을 줄여도 소비자에게 알릴 의무까진 없어서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알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고물가 속에 가뜩이나 빡빡한 살림살이인데 기업들의 '꼼수'까지 더해지지 않도록 소비자에게 보다 투명하게 알리는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취재 | 박희재
앵커 | 유다원
자막뉴스 | 주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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