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왜 이래?”.. 사과 2배, 감귤 3배 올랐다고?

제주방송 김지훈 2023. 11. 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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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딸기며 감귤, 홍시 등 일반 과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가계 부담을 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나 지난 추석 기간 부진한 작황에 '금(金)과일'로 장바구니를 압박하면서 물가 부담을 가중시킨 사과를 비롯해 배 등 다소비 품목들은 최대 2배 높은 수준 가격대에, 큰 변동 폭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실정이라 살림살이 부담을 더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마찬가지 이상 저온으로 일부 농축산물 가격도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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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반입량 등 줄어 가격↑
사과·배 등 당분간 ‘오름세’
먹거리 물가 부담 등 계속


겨울철 딸기며 감귤, 홍시 등 일반 과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가계 부담을 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가뜩이나 높아진 먹거리 물가로, 식비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의 고민을 더 깊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 급등 원인은 여름철 잦은 비와 함께 일조량 부족과 병해충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재배면적과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데서 찾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난 추석 기간 부진한 작황에 ‘금(金)과일’로 장바구니를 압박하면서 물가 부담을 가중시킨 사과를 비롯해 배 등 다소비 품목들은 최대 2배 높은 수준 가격대에, 큰 변동 폭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실정이라 살림살이 부담을 더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오늘(1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딸기 품종 장희 2㎏(특품) 도매가격이 평균 8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6만 5,000원)보다 30.8%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품종인 설향 2㎏(특품)도 8만 2,997원으로 전년(6만 8,750원) 대비 20.7% 올랐습니다.

딸기와 더불어 겨울 과일로 인기 있는 감귤도 호조세입니다. 3㎏(특품) 평균 가격은 6만 2,545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2만 1,490원)보다 3배 가까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홍시 일종인 대봉시도 5㎏(특품) 기준 평균 값이 2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1만 2,401원) 대비 85.5%, 거의 2배 수준 높은 거래가를 형성했습니다.

관련해 유통업계에선 여름철 기상이변과 함께 병해충 피해 등으로 인해 겨울 과일 초기 반입물량이 감소하면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미 가격대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사과, 배 등 다소비 품목도 당분간 현 가격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년 전보다 최대 2배 수준 크게 뛰어 장바구니 부담을 더할 전망입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사과(후지·상품) 10㎏ 기준 도매가격은 5만~5만 4,000원으로 1년 전보다 79.9~94.2%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이는 평년 도매가격(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 평균)에 비해 87.2~102.2% 높은 수준입니다. 높게는 2배 수준 올랐습니다.

또 배(신고·상품) 가격 역시 15㎏에 5만 3,000~5만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68.3~81.0%, 평년 가격 대비 40.4~51.0% 높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감귤(상품) 5㎏ 기준 가격도 1년 전 9,600원과 비슷하거나 높게는 14.6%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평년 대비 최대 23% 비싼 수준입니다.

단감(상품)도 10㎏에 3만 6,000~4만 원 수준으로, 1년 전에 비해 41.7~57.5%, 평년보다 35.0~50.0%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마찬가지 이상 저온으로 일부 농축산물 가격도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구원은 올해 사과와 배 생산량이 작년보다 각각 24%, 19% 줄고 단감은 병해로 인해 생산량이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귤은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다른 과일값이 오르는 탓에 상대적으로 대체재로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 당국에선 과일 가격이 급등하자 가격이 저렴한 일명 ‘못난이 과일’ 출하 확대를 위한 선별·운송 비용을 지원하고 판촉에 협력하겠다고 밝히고 나섰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각종 B급 과일·채소 판매에 주력하는 상황입니다.

기획재정부는 10월 농산물 작황이나 수급이 부진했던게 중하순부터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고, 연말쯤이면 어느 정도 안정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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