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빈운용 "주식·채권보다 실물자산 투자해야…부동산 바닥 찍었다"

김보겸 2023. 11. 13. 14: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자산보다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엇보다 누빈자산운용은 부동산과 농지 등이 고령화, 탈탄소 등 각국이 마주한 사회문제와 이에 대한 정책 등과 맞물려 장기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누빈자산운용, 13일 글로벌 실물자산 전망 간담회
"韓오피스시장, 임대료 12% 올라 인플레 상쇄"
앞으로 각광받을 인프라 테마는 에너지·디지털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자산보다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업황이 바닥을 찍고 있고, 탈탄소와 고령화 등으로 농지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운용사 누빈자산운용 13일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자산 대신 변동성이 작은 부동산이나 인프라 등 실물자산으로 위험 회피(헤지)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세일즈 누빈리얼에셋 CEO.(사진=누빈자산운용)
마이크 세일즈 누빈리얼에셋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지와 부동산, 인프라 등 실물자산은 상장된 전통자산보다 변동성이 작고 대외 변수와 상관관계가 낮다”며 “자연적으로 인플레 헤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누빈자산운용은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의 투자 관리를 담당하는 운용사다. 세계 5대 부동산 투자 운용사이자 세계 1위 농지 운용사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영역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인프라, 천연자원 등 다양한 대체투자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1조1000억달러(약 1456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21년 4월 서울사무소를 개최했다.

무엇보다 누빈자산운용은 부동산과 농지 등이 고령화, 탈탄소 등 각국이 마주한 사회문제와 이에 대한 정책 등과 맞물려 장기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이크 CEO는 “실물자산은 최근 들어 장기적으로 수익을 얻기에 좋은 자산군으로 부각하고 있다”며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에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2050년까지 인구가 90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고령화가 진행되면 그 인구를 감당하기 위한 부동산과 인프라가 필요해질 것”이라며 “장기적 수익을 얻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농지 투자에 대해서도 그는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식량 생산을 늘려야 한다”며 “농경지 관련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 전환도 실물투자에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누빈자산운용이 최근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이 투자결정을 내릴 때 기후위험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특히 누빈자산운용은 부동산 업황이 고금리로 바닥을 찍고 있는 점을 고려, 투자에 나설 시기라고 판단했다. 칼리 트립 누빈자산운용 부동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작년 서울 오피스 임대료가 12% 상승하는 등 금리 인상분을 상쇄하는 임대료 상승이 있었다”며 “금리 상승이 대부분 지나갔다고 전제하면 앞으로 서울 오피스는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프 오소 누빈자산운용 인프라스트럭처 글로벌 헤드는 앞으로 주목받을 투자 테마로 에너지와 디지털을 꼽았다. 그는 “탈탄소 추세와 더불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성을 줄이고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자는 ‘리파워 EU(유럽연합)’ 움직임이 에너지 전환에 힘을 싣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 채택이 빨라지는 만큼 디지털 인프라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좀 더 많은 기업들이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준법을 이유로 아웃소싱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지털 인프라 자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