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진 "올해 초 마흔 살이어서 우울, 다시 서른아홉 돼서 행복" [인터뷰M]

김경희 2023. 11. 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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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항문외과의사 동고윤을 연기한 배우 연우진을 만났다.

올해 초 40세 되었는데 한국나이로 다시 39세로 1년은 선물 받았다는 연우진은 "지난해 우울했는데 다시 행복해졌다. 다시 주어진 기회를 더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흔 즈음에는 무탈한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지금까지 제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아온 것 같은데 이런 마음이 유지되길 바란다. 제 삶을 열렬히 사랑하고 싶고 우울하지 않게 주변 사람들을 많이 챙기고 싶다"며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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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항문외과의사 동고윤을 연기한 배우 연우진을 만났다. 동고윤은 무엇이든 꽂히면 포기를 모르는 집요함과 설명하기 힘든 엉뚱함까지 갖춘 대장항문외과 의사로 최근 심해진 손가락 마디 꺾기 강박으로 고민하던 차에 정다은을 만날 때마다 증상이 사라지는 걸 깨달으면서 점차 정다은에게 관심을 가지는 인물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시리즈가 공개된 이후 '기대 이상이었다. 힐링되었다. 많이 울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시리즈는 남에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고민하고 있던 시청자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이 작품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도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어봤다는 고백을 한 터라 혹시나 연우진도 마음의 병을 갖고 있었냐고 물어보니 그는 "저는 연기자 연우진과 인간 연우진의 분리를 잘하며 살고 있어서 큰 탈 없이 잘 지내왔다"며 정신 건강의 비결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메서드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 연기가 안되면 자책했는데 지금은 내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한다."는 연우진은 "연기를 하며 가져가야 하는 감정과 버려야 하는 것들을 빨리 구분하게 되더라. 이런 태도가 계속 연기를 하게 하는 동력이 아닐까 생각된다."며 건강하게 연기를 계속하게 되는 자신만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렇게 감정적 구분을 잘하게 되긴 했지만 가장으로 나름의 책임, 압박감을 갖고 있었다며 극 중 유찬이의 에피소드는 개인적으로 많이 마음에 와닿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인터뷰를 하며 유독 40살의 나이에 집착을 하는 연우진의 모습이었다. "이 작품을 촬영할 때 39살이었고 그러며 나를 위해 할 수 있고 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나 생각하게 되었다. 갑자기 독립이 하고 싶어졌다. 가정을 꾸리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혼자 살고 싶다고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에도 나가고 싶다는 말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올해 초 40세 되었는데 한국나이로 다시 39세로 1년은 선물 받았다는 연우진은 "지난해 우울했는데 다시 행복해졌다. 다시 주어진 기회를 더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흔 즈음에는 무탈한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지금까지 제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아온 것 같은데 이런 마음이 유지되길 바란다. 제 삶을 열렬히 사랑하고 싶고 우울하지 않게 주변 사람들을 많이 챙기고 싶다"며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이야기했다.

연우진은 "배우가 주는 즐거움은 나이를 초월해서 내가 다른 인물이 된다. 그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나도 좋다. 사람들이 저를 보고 느끼는 게 있으면 그게 보람일 것 같다. 내가 느끼는 것만큼 잘 표현하면서 사람들의 위로와 공감, 감동을 주고 싶다"며 배우라는 직업이 주는 즐거움을 이야기했다.

작품을 선택하는데 혹시 나이가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라며 "지난해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서른, 아홉' 등 의미 있는 작품을 했다. 예전엔 뭔가를 잡으려 했다면 지금은 내 능력 밖에 있는 일들은 안 하게 되고 그러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그게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며 서른아홉에 선보인 작품들이 꽤 자신에게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은 와요'의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작품을 하든 이번 스태프와의 만남은 지속되길 바란다. 감독님의 따뜻한 시선이 제 마음을 움직이기도 해서 제가 50세가 되더라도 연이 닿는다면 그 시대에 맞는 이야기로 감독님과 함께 하길 바란다."며 이재규 감독과의 재회를 기대한다는 말을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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