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구리… 오세훈 시장 "서울 편입 효과 검증할 것"

정영희 기자 2023. 11. 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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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여당이 경기 김포시의 서울 구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며 서울과 인접한 타 도시도 행정구역 개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백 시장은 면담에서 "구리시는 예전부터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군사보호지역,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한 과밀억제권역 등 중첩규제로 인해 도시개발이 억제되면서 자족도시의 역할 수행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던 것도 사실"이라며 "구리시가 서울로 편입된다면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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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이 백경현 구리시장과 만나 구리시 서울 편입에 대한 의견 청취에 나섰다. 이는 서울 인접권인 경기도 자치구의 서울 편입 관련 오 시장의 두 번째 공식 입장 청취 자리다. 편입 논의는 지역 주민 동의를 전제로 심층 연구를 통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사진=뉴시스
지난달 말 여당이 경기 김포시의 서울 구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며 서울과 인접한 타 도시도 행정구역 개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별도 연구반을 꾸려 구리시의 서울 편입 효과도 분석하기로 했다. 연구 결과에 따라 서울의 '메가 시티' 추진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시장은 13일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백경현 구리시장을 만나 구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당위성 등 공식 입장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면담은 지난 6일 김포시장에 이은 두 번째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장과의 회동이다. 앞서 백 시장은 이달 2일 기자회견을 열어 구리시의 서울 편입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백 시장은 면담에서 "구리시는 예전부터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군사보호지역,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한 과밀억제권역 등 중첩규제로 인해 도시개발이 억제되면서 자족도시의 역할 수행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던 것도 사실"이라며 "구리시가 서울로 편입된다면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어 "구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각종 지하철 연장 등 교통인프라가 향상돼 구리시민의 편익이 증가하는 한편, 서울시도 구리시의 유휴지에 각종 공공시설 등을 이전해 이전부지를 복합개발할 수 있는 등 양 도시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백 시장에게 서울시와 구리시가 합동으로 연구반을 꾸려 제안에 대한 정밀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양 도시 시민에게 투명히 공개하는 등 시민의 동의를 전제로 한 논의가 선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김포시 사례와 마찬가지로 서울시는 구리시와 함께 편입에 대한 효과와 장단점 등을 정밀하게 심층 분석하기 위해 '구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할 예정이다.

서울은 경기 지자체의 편입이 결정될 경우 보통교부세 불교부나 국고보조사업의 차등보조율 적용 등 재정 불이익이 없도록 정부에 재정중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이므로 새로 편입되는 지자체도 보통교부세를 받지 못하게 되고 국고보조율도 타 광역지자체 대비 10~30%포인트(p) 낮게 차등 적용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선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지방자치법',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관계 법령의 개정이 필요하다.

오 시장은 "김포·구리시 등과 시작된 논의는 총선과 관계없이 선거 이후에도 계속 진행될 것"이며 "서울 인근 지자체의 편입이 시민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해서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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