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선균·지드래곤 무리한 수사 아냐… 적법한 절차"

박상후 기자 2023. 11. 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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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왼쪽)·지드래곤(오른쪽)
경찰이 배우 이선균(48)과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 관련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마약 범죄 수사는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 뿐만 아니라 관련자 진술·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유무를 판단한다. 현재까지 (마약 간이 시약 검사)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라고 단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기 전인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서 해당 사실이 알려져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계속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명확한 물증 없이 진술만 갖고 수사에 착수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맞다"며 "수사 대상자가 다른 사람 범죄에 대해 진술할 때 확인하지 않을 수 없으니 입건 전 조사를 한 것이다. 우리는 할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해 나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찰은 서울 강남의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던 도중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혐의를 포착했다. 향정 혐의로 먼저 구속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A 씨(29)를 통해 두 사람의 마약 정황에 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이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린 인물은 이선균과 지드래곤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경찰은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 지망생 등 5명도 투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내사를 하고 있다. 이선균과 지드래곤에게 마약 공급한 의혹을 받는 현직 의사도 경찰에 입건됐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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