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지선 비보에 한동안 아무것도 못해…내 아픔만 봤나" 동기 장효인의 눈물 [마데핫리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개그우먼 장효인이 절친했던 동기 고(故) 박지선의 죽음을 애도했다.
장효인은 13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CBS'를 통해 "가족만큼 의지했던 친구다. 제가 얼음장처럼 차가운 모습을 보일 때 '오해하지마'라며 대변해줬다. 공황장애도 제일 먼저 알아보고 위로해줬다"며 박지선에게 고마워했다.
장효인과 박지선은 가족사까지 공유할 정도로 가까웠다. 장효인은 "어머니가 아픈 것도 유일하게 알았다. 지선이 어머니도 살가웠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다음해에 제 생일을 지선이 어머니께서 챙겨주셨다. 새해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한상을 차려주셨다"며 "'생일이니 엄마 밥 먹어야 한다'고 해 아침에 가서 저녁까지 먹었다"고 눈시울 붉혔다.
더불어 장효인은 "유치원에서 비보를 접하고 그만뒀다. 못하겠더라. '내 아픔만 보느라 친구의 아픔을 못 봤나?'란 생각도 들었다. 죄책감이 들었다"라고도 터놨다.
박지선은 2020년 11월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현장에서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고려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박지선은 같은 해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우수상에 이어 2010년에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KBS 대표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최초로 신인, 우수, 최우수상을 모두 수상하는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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