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앤파이터, "현실과 게임 경계 허문 마케팅 눈길"
'빌딩앤파이터'는 정식 출시 이전부터 실제 대한민국 지도를 반영한 빌딩 쟁탈전이라는 독창적 게임성을 오프라인에서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전국에 옥외광고 및 현수막을 내걸었다.
"고려대학교 빌딩 '고대'로 다 내 거"와 같이 실제 대학교 명칭을 활용한 재치 있는 문구가 지나가는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일부 재학생 커뮤니티에서는 "학교를 차지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 이들도 등장했다.
정식 출시와 함께 진행된 '종로 거점 대장 쟁탈전'은 종로의 역사 깊은 상징적 건축물인 '코리아나 호텔' 빌딩 공성을 성공시켜야 하는 이벤트로, 누적 성공 횟수 1위부터 5위까지 유저의 '마스터 네임'을 해당 빌딩의 전광판에 노출해 현실 점령을 실현시켰다.
특히 '코리아나 호텔' 빌딩은 출시 첫날부터 치열한 공성전이 오가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으며 직접 빌딩을 방문해야 적용되는 공성 버프를 획득하기 위해 해당 빌딩으로 향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게임 내 '점령'이 현실로도 이어진다는 보상은 많은 이용자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넥슨사옥이 위치한 경기도 판교에서도 '현실 점령'의 열기는 이어졌다. 지난 6일 오후 5시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는 '넥슨코리아' 빌딩을 점령한 유저의 마스터 네임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깜짝 라이브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 날 넥슨코리아를 점령한 유저의 마스터 네임으로 제작된 쿠폰을 지급하며, 유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게임 내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빌딩으로 여겨지는 랜드마크는 공성 성공 시 추가적 능력치를 얻을 수 있어 유저들의 점령욕구가 높다.
이러한 특별 보상 또는 현실 명소에 대한 개인적 추억을 소장하기 위해 다양한 유저들이 랜드마크 공성에 참여 중이며 11월 둘 째주 기준 유저들이 가장 많은 공성을 시도한 랜드마크는 명동대성당, 인천대학교 제물포 캠퍼스, 한세대학교 등으로 나타났다.
랜드마크 외에도 지역별 특산물을 인게임에서 수집할 수 있는 점 또한 신선한 재미요소다. 지역별 특산물은 이용자가 각 지역에 실제로 위치해야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기념품으로 옥천 도리뱅뱅, 속초 오징어 순대, 제천 빨간 어묵 등 40종 이상의 특산 음식이 존재한다.
메인 캐릭터인 '올가'는 식탐의 대명사로, 편의점과 식당에서 최대 체력이 증가하며 캐릭터 'B'는 고등학생으로 실제 학교 빌딩에서 싸울 때 능력치가 증가한다. 박쥐와 유사한 외형의 부하 '문 글라이더'는 밤 시간대에 투입 시 공격력이 증가하지만, 낮 시간대에는 방어력이 감소한다는 특징도 지니고 있다.
공성전이나 에픽미션 등 전투가 벌어지는 배경은 현실의 환경 요소를 반영하여 적용되기 때문에, 게임 속 다양한 캐릭터 설정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해 전략을 세우고 전투에 임하는 것도 '빌딩앤파이터'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최종봉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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