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헤드셋 주 고객은.. 운동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3. 11. 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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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인수 ‘슈퍼내추럴’ 50세 이상서 인기
퀘스트 헤드셋 이용자 20% 가 피트니스 사용
사람들 앞에서 운동 부끄러운 중장년층 선호
슈퍼내추럴 게임화면. <사진=슈퍼내추럴>
메타버스로 통칭되는 가상현실(VR)기기의 주 고객 중 하나가 운동하는 50세 이상의 중년층과 노년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테크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메타가 최근 4억달러에 인수한 위드인의 VR 피트니스 앱 ‘슈퍼내추럴’ 고객의 상당수가 50대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슈퍼내추럴의 페이스북그룹(커뮤니티)은 9만명 이상이 가입되어 있는데 여기서 활동하면서 자신들의 운동 주 활동가들은 50세 이상의 사람들이다.

슈처내추럴은 VR헤드셋을 쓰고 복싱과 같은 게임을 통해 피트니스 효과를 얻는 서비스다. 코치가 운동을 조언해주기도 한다. 기기와는 별도로 월 9달러의 사용료를 내야한다.

FTC가 메타의 위드인 인수를 막기위해 조사했던 자료에 따르면 메타의 VR헤드셋인 퀘스트의 월간 사용자의 20%가 슈퍼내추럴을 비롯한 피트니스 앱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들 사용자의 상당수가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이라는 사실은 일반적인 인식과 크게 다른 것이다.

디인포메이션이 인터뷰한 칼라 멜린거라는 62세 여성은 일주일에 다섯번씩 1시간을 슈퍼내추럴을 통해 운동을 하면서 보낸다. 2020년 코비드19로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으로 메타 퀘스트2 를 구입했다. 다이어트를 위해 산 것은 아니지만 20파운드(약 9kg)를 감량했다.

그는 “평생 뚱뚱했는데 이제는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을 나이가 되었어요”면서 “제 거대한 엉덩이를 도로에 내보이는 것 같아서 마당 청소가 항상 싫었는데 이제 제 엉덩이가 멋지게 느껴집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두 아들은 각각 서른네살과 스물아홉살로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해왔지만 VR 은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아들은 어머니가 VR 을 한다는 것을 대단하게 생각한다.

디인포메이션은 젊은 층과 달리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운동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에 VR 기기로 집에서 운동하는 것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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