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본부 인근서 격렬 교전"…가자선 일가족 참변 속출
[앵커]
본격적인 시가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본부로 주장하는 곳 인근에서 교전을 벌이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비판하는데요.
정작 가자에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일가족이 한꺼번에 숨지는 등 참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 지하에 하마스의 작전지휘소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격적인 시가전에 나선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인근 난민촌에서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현재 이스라엘군(IDF)은 샤티 난민 수용소 중심부에 있는 하마스의 거점을 계속 공격하고, 가자시티 중심부까지 공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지하에 군사시설을 숨긴 채로 4천여 명의 환자 등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병원인 알란시티 병원에서 민간인 1천명의 대피를 막은 뒤 이들을 인질로 붙잡고 있던 하마스 측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선 일가족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일가친척 구성원 중 10명 이상이 공습에 희생된 경우가 무려 312가족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는데, 대가족을 이뤄 한 곳에 모여 사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공습을 피해 안전한 장소로 몰렸다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스라엘 공습 생존자> "(일하다가 갑자기 오셨다고요?) 전 일하고 있었고, 여동생이 여기, 여기 있어요"
과거와 달리 이스라엘군이 대피 시간을 주지 않고 사전경고 없이 공습한 것도 참변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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