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당선인, APEC 불참할 듯…"연정 협상 난항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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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치러진 뉴질랜드 총선 이후 정부 구성이 늦어지면서 뉴질랜드 총리 당선인의 첫 국제 외교무대 데뷔도 지연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라디오뉴질랜드(RNZ) 방송 등에 따르면 총리 당선인인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오는 15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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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지난달 14일 치러진 뉴질랜드 총선 이후 정부 구성이 늦어지면서 뉴질랜드 총리 당선인의 첫 국제 외교무대 데뷔도 지연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라디오뉴질랜드(RNZ) 방송 등에 따르면 총리 당선인인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오는 15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인 신분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내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강력하고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PEC에는 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퇴임하는 노동당 정부가 APEC에서 뉴질랜드를 잘 대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럭슨 대표는 연정 협상에 대해서는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언제 합의에 도달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는 야당인 국민당이 전체 122석 중 48석을 차지해 1당에 올라섰다.
하지만 연정 상대인 액트당(11석)과 합해도 59석에 불과해 과반을 이루지는 못 했다. 이 때문에 민족주의 포퓰리즘 성향의 뉴질랜드 제일당(8석)의 지지를 얻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현 여당인 노동당은 2당으로 밀렸지만, 연정을 통해 과반 지지를 확보하면 정권을 다시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연정 구성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해 차기 총리는 럭슨 대표로 확정된 상황이다.
만약 국민당도 연정 합의에 이르지 못 해 정부 구성 실패를 선언하면 총리는 총독에게 국회 해산과 재선거를 요청, 다시 총선을 치르게 된다. 뉴질랜드 법에 따르면 뉴질랜드 의회는 공식 선거 결과 후 6주 이내에 새로 소집돼야 하지만, 정부 구성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
연정 협상이 늦어지면서 선거에서 패한 노동당 정부의 권한도 계속되고 있다. 크리스 힙킨스 총리는 지난 11일로 임기가 끝났지만, 뉴질랜드 총독에 의해 재임명 됐으며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과도 정부를 이끌 예정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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