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서울 편입도 공식화…오세훈-백경현 시장 만났다

합동연구반 꾸려 효과 분석

오세훈(왼쪽) 서울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이 13일 서울시청에서 만나 구리시 서울 편입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백경현 구리시장을 만나 구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당위성 등 공식 입장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6일 김포시장을 만난데 이어 두 번째 경기도 지자체장과의 회동이다. 앞서 백 시장은 이달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리시의 서울 편입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날 면담에서 백 시장은 개발제한구역, 상수원 보호구역, 군사보호지역, 과밀억제권역 등 구리시의 중첩규제로 인한 도시개발 어려움을 설명하고 서울 편입이 구리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백 시장은 "구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각종 지하철 연장 등 교통인프라가 향상돼 구리시민의 편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서울시도 구리시의 유휴지에 각종 공공시설 등을 이전해 부지를 복합개발할 수 있는 등 양 도시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와 구리시가 함께 합동 연구반을 꾸려 제안에 대해 정밀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그 결과를 양 도시 시민에게 투명히 공개해 '시민의 동의'를 전제로 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경기도 인접 지자체의 편입이 결정될 경우 보통교부세 불교부, 국고보조사업 차등보조율 적용 등 재정적 불이익이 없도록 정부에 재정중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도 건의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김포, 구리시 등과 시작된 편입 논의는 총선과 관계없이 선거 후에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서울 인근 지자체의 편입이 시민의 삶의 질뿐 아니라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