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한국→LPGA 신인왕' 유해란, 박세리-고진영 명맥 잇는 차세대 골프여제 예약
유해란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전날 공동 24위에서 공동 12위로 급격한 순위 상승을 이뤄내며 대회를 마쳤다.
LPGA투어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신인왕 포인트 46점을 추가해 누적 893점으로 신인왕을 확정했다. 2위인 그레이스 킴(호주·619점)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도 얻을 수 있는 최고 포인트는 150점으로 역전이 불가능해 시즌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영예의 최고 샛별로 등극했다.
LPGA 역사상 한국인 14번째 신인상 영예다. 신인왕은 루키 때만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상으로 데뷔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야 받을 수 있는 값진 상이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미현(1999년), 한희원(2001년), 안시현(2004년), 이선화(2006년), 신지애(2009년), 서희경(2011년), 유소연(2012년)을 거치며 쉼 없이 뛰어난 신인들이 탄생했다.
2년 동안 쉬어갔으나 2015년 다시 김세영을 시작으로 전인지(2016년), 박성현(2017년), 고진영(2018년), 이정은6(2019년)까지 5년 연속 한국인 신인왕이 탄생했을 정도로 놀라운 K-골프의 힘을 보여줬다.
이후 3년 동안 흐름이 끊겼다가 다시 탄생한 으뜸 샛별이기에 더욱 반갑다.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인상 수상자가 없었다고 하지만 김아림(한화큐셀)과 최혜진(롯데)이 모두 수상을 하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유해란은 국내 무대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뒤 미국 무대에 도전한 선수다. 국가대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뒀고 첫 시즌엔 국내 신인왕도 차지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신인상을 차지하는 이색 이력도 갖게 됐다.
신인왕이 장밋빛 미래를 기약해주는 건 아니지만 선배들의 길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박세리는 전설을 썼고 고진영은 박세리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 전인지와 박성현, 이정은6 등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도 뒷심이 돋보였다. 2라운드까지 중위권에 머물던 그는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연속으로 5언더파를 기록하며 12위까지 점프했다. 톱 10에 진입하지 못한 게 옥에 티였지만 충분히 놀라운 뒷심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가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양희영(우리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2위였던 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엮어 4언더파,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앨리슨 리(미국),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이상 16언더파 264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2승을 포함해 4승 째를 챙기며 LPGA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양희영은 시즌 4번째 톱10을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양희영은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기록,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 단독 4위.
전인지(KB금융그룹)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 공동 19위, 고진영(솔레어)은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이정은5(부민병원),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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