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구축은 충청권이 먼저…충청권 4개 지자체,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지원’ 등 촉구

메가시티 구축 위한 선포식 개최
국립 지방의대 신설 등 촉구 예정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부터), 김영환 충북도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이 13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준비된 메가시티, 충청시대 선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충청권 4개 시도가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13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준비된 메가시티, 충청시대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4개 시도는 충청권 메가시티 육성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하고,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메가시티의 출범과 활성화를 위해 충청권 메가시티에 대한 행정·교육·재정 등 획기적 권한 이양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도 수도권 공공기관·대기업·대학의 충청권 메가시티 우선 이전 지원을 비롯해 지방의료 재건을 위한 국립 지방의대 신설과 의대정원 확대 시 우선 할당,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도로·철도 국가계획 반영·전폭적 지원 등을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충청권은 2015년부터 4개 시도의 광역행정 협력과 상생발전 논의를 위해 충청권 상생협력기획단을 운영해 왔다.

2020년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형성 논의를 거쳐 지난해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월 이를 전담할 한시적 기구로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한민국은 이미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된 도시국가로, 과학수도와 행정수도를 품은 ‘메가 충청’은 수도권 집중화를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라며 “충청권 메가시티가 지방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청권이 하나가 되면 인구가 560만명으로, 도시경쟁력을 갖추게 되며 수도권의 대학·대기업이 이전을 할 수 있고 지역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의 자립적인 경제 발전이 가능하게 된다”라며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를 계기로 세종시의 행정수도 지위를 명확히하고, 충청권 메가시티를 실질적인 ‘제2의 수도권’으로 발전시켜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역소멸을 넘어 대한민국 소멸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규제를 개혁함으로써 지역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