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웹툰 연재 더 빨리 끝냈어야, 죽을 것 같았어”
웹툰작가 기안84(김희민)이 창작의 고통을 전달했다.
기안84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격투기 선수 정찬성과 ‘술터뷰’ 콘텐츠를 게재했다.
두 사람은 같은 AOMG 소속사다. 이 인연으로 친분을 맺었고, 기안84는 정찬성의 은퇴 경기가 된 싱가폴 경기도 직관했다.
기안84는 “왜 AOMG에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요즘 있을 명분이 있다. 일을 좀 한다”라고 했으나 정찬성은 “난 왜 AOMG에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찬성은 격투기학과 출신이다. 기안84는 칼 든 강도를 만났을 때 맞설 수 있는 팁을 부탁했다. 하지만 정찬성은 “일단 손을 제압하려하면 어떻게 하든 난 한 방 찔린다”라며 칼 든 사람을 만나면 찔리게 될 수 밖에 없다는 예상 외의 답변을 했다.
단 “날 한방에 못 죽이면 나한테 죽는거다. 난 치명상만 아니면 된다”라고 말했다. 당황한 기안84는 “뭔가 팁이 있을 줄 알았는데 설득력은 없다”라고 하자 정찬성은 “칼 든 사람 만났는데 팁이 어딨냐”라며 현실적인 답을 내놨다.
정찬성은 격투기 선수 은퇴 후 수많은 방송계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간헐적으로 출연할 뿐 후배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정찬성은 “이걸 하면서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라며 뼈속까지 격투기 선수임을 증명했다.
정찬성은 기안84에게 “웹툰 그리면서 그렇지 않냐”라고 물었으나 기안84는 “아니다. 난 살아있음을 못 느꼈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난 하루라도 더 빨리 웹툰을 끝냈어야 했다. 죽을 것 같았다. 끝났을 때 조금 찡하긴 했지만 죽을 것 같은 게 더 컸다”라고 말해 매주 마감 압박에 시달렸던 웹툰작가 시절을 회상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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