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우려에도… 한국전구체, 공장 신축 자금조달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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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켐코(KEMCO)와 LG화학이 합작해 세운 한국전구체가 전구체 공장 설립을 위해 두번째 유상증자에 나선다.
켐코와 LG화학은 지난해 한국전구체를 함께 설립하고, 두차례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켐코 지분은 현재 ▲고려아연 35% ▲영풍 15% ▲LG화학 10%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10% ▲최내현(Choi James Soung) 켐코·한국전구체 대표 10% 등이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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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켐코(KEMCO)와 LG화학이 합작해 세운 한국전구체가 전구체 공장 설립을 위해 두번째 유상증자에 나선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이차전지 셀 기업들이 일부 공장 신축 일정을 연기하고 있지만, 고려아연은 예정대로 자금 조달과 공장 신축 등의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등에 따르면 한국전구체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20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보유 지분율에 따라 켐코와 LG화학이 각각 106억원(51%), 102억원(49%)씩 납입하고 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납입은 오는 16일 마무리된다.
켐코와 LG화학은 지난해 한국전구체를 함께 설립하고, 두차례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전구체는 지난 1월 416억원 규모의 1차 유상증자를 통해 켐코와 LG화학으로부터 각각 212억원, 204억원을 투자받았다.
한국전구체는 총 2200억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제련소 내에 전구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어 만든 화합물로, 이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인다. 연내 전구체 공장을 완공하고 2024년 1월부터 시험 생산에 들어가는 게 한국전구체의 목표다. 이 공장에서 전구체를 연간 최대 2만톤(t)가량 양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기차 약 30만대 분이다.
켐코도 이달 중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켐코는 전구체 원료인 황산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켐코는 한국전구체 1차 유상증자 이후인 지난 4월에도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고려아연이 “켐코를 유상증자 등의 방법으로 연결 종속회사(보유 지분율 50% 이상)로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던 만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가 예상된다. 켐코 지분은 현재 ▲고려아연 35% ▲영풍 15% ▲LG화학 10%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10% ▲최내현(Choi James Soung) 켐코·한국전구체 대표 10% 등이 갖고 있다. 최윤범 회장과 최내현 대표는 사촌 관계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전기차 투자를 연기하거나 철회하면서 이차전지 셀과 소재 수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으나, 고려아연은 자금조달과 공장 설립 일정을 연기 없이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이차전지 소재 관련 고객사를 확보해 뒀고, 다른 기업들과 유상증자·지분 교환 등으로 동맹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신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예정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신성장 동력을 키우는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 전략의 한 축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투자 중이다. 켐코와 한국전구체 외에 동박을 만드는 케이잼(KZAM)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약 5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온산제련소에 ‘올인원 니켈 제련소’도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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