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삼성전자·경기도와 손잡고 폐휴대폰 자원 순환 모델 구축

(왼쪽부터)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이 13일 광교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전국 택배 네트워크를 활용해 폐휴대폰 자원 순환 모델을 구축한다.

CJ대한통운은 삼성전자·경기도·e순환거버넌스와 '고객참여 휴대폰 자원순환물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각 기관은 가정에 방치된 폐휴대폰을 CJ대한통운 오네(O-NE) 서비스망을 활용해 수거한 뒤 부품·자재를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 웹사이트에서 폐휴대폰 재활용 신청을 하면 CJ대한통운은 각 가정으로 안전 파우치를 배송한다. 여기에 폐휴대폰을 넣어 최종 수거 신청을 하면 다시 CJ대한통운에서 수거해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e순환거버넌스 수도권 처리센터로 배송한다. 여기서 파쇄 및 원재료 재활용 처리가 이뤄진다.

이번 자원순환모델 장점은 쉽고 안전한 폐휴대폰 처리다. 소비자는 집에서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폐휴대폰을 배출할 수 있다. 완료한 소비자에게는 기부영수증과 탄소중립포인트가 발급된다. 또 CJ대한통운에서 특별 제작한 안전파우치를 이용해 재활용은 물론 개인정보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촘촘한 전국 택배 네트워크망을 활용한 자원순환 수거체계를 마련한다. 폐휴대폰 파쇄와 전처리는 e순환거버넌스에서 담당한다. 경기도는 프로그램 홍보와 안전파우치를 관리하는 용인지역자활센터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자사 채널을 통한 프로그램 홍보를 맡기로 했다.

금·은·구리·팔라듐 등 30여종의 금속이 포함돼 있는 휴대폰은 높은 재활용 가치를 보유한 폐자원 중 하나다. 재활용 방법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상당수가 가정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또 폐휴대폰이 그냥 버려질 경우 유해 물질로 인한 토양이 중금속에 오염되는 등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폐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작”이라며 “대표적 생활물류 인프라인 택배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원순환 모델이 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