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영업익 2조원…10개분기만에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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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015760)공사가 지난 3분기에 2조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전은 올 3분기 매출액 24조4700억원에 영업이익 1조996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전은 통상 ㎾h당 20원을 적정 운영비로 보고 있지만, 재무 위기 상황에서 허리띠를 졸라맨 만큼 17원을 남긴 것만으로도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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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기록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가 지난 3분기에 2조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9개분기째 이어져 온 사상 최대 폭의 영업적자 흐름을 끝마치고 10개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것이다.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한전 적자의 주 요인이던 역마진 구조가 해소된 만큼 내년엔 연간으로도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2021년 이후부터 쌓인 45조원의 누적 영업적자와 이 때문에 연 4조원대까지 늘어난 이자 부담은 상당 기간 한전의 재무 운용을 어렵게 할 전망이다.
2021년 1분기 이후 10개분기만의 흑자 전환이다. 전기요금을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세 차례에 걸쳐 1킬로와트시㎾h당 28.5원(약 20%)을 올린 데 따라 매출이 늘었고,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석탄·가스 같은 연료와 전력구입비 등 영업비용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한전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9월 1킬로와트시(㎾h)당 132.5원에 전기를 사서 149.5원에 판매했다. 원가 외에 17.0원(약 11.4%) 운영비를 확보한 것이다. 한전은 통상 ㎾h당 20원을 적정 운영비로 보고 있지만, 재무 위기 상황에서 허리띠를 졸라맨 만큼 17원을 남긴 것만으로도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다.
1~3분기 누적 실적도 개선됐다. 매출액이 65조6865억원으로 전년대비 26.9% 늘었고, 영업이익도 2분기까지 마이너스 8조4500억원이었으나 1~3분기 누적으론 마이너스 6조4534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72조1399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줄었다. 특히 연료비(21조6736억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10.9% 줄었다.
다만, 한전이 재무위기에서 벗어나는 데까진 상당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2021년 이후의 누적적자가 45조원에 이르고 이 때문에 이자비용도 연 4조원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한전이 전기요금을 더 올리거나 국제유가가 대폭 내려 원가 부담이 크게 낮아지지 않는 한 누적적자를 해소해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까지는 이론상 10년 이상이 필요하다.
올해도 연간 적자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추가 영업적자에 따라 줄어드는 한전의 적립·자본금도 우려 요인이다. 한전은 한전법에 따라 적립·자본금의 5배(산업장관 승인시 6배) 이내에서만 자금 조달을 위한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는데 내년이면 그 한도가 막힐 수 있다.
한전채 누적 발행량은 올 8월 기준 이미 78조2000억원으로 올해 기준 한도(104조6000억원)에 이르렀는데, 올해 영업적자로 적립·자본금이 더 줄어들 경우 누적 발행량만으로 발행 한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
한전 관계자는 “2022년 4월 이후 올 3분기까지 다섯 차례의 요금 조정과 연료 가격 안정화로 3분기 영업이익이 발생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 불확실성으로 흑자 지속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국민에게 약속한 자구 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경영을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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