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KBS 고강도 개혁 예고…“재창조 수준 조직 통·폐합”

박선우 객원기자 2023. 11. 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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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신임 KBS 사장이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을 거론하며 고강도 개혁을 예고했다.

박 사장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10여 년 동안 미디어 시장이 파괴적 변화를 거듭했으나 KBS는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다"면서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주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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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취임식서 “KBS,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 평가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박민 신임 KBS 사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KBS 제공

박민 신임 KBS 사장이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을 거론하며 고강도 개혁을 예고했다.

박 사장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10여 년 동안 미디어 시장이 파괴적 변화를 거듭했으나 KBS는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다"면서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주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그간 KBS의 행보에 대해 "국내 주요 지상파들이 제작 시스템을 혁신하고 변화를 꾀했으나 KBS는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기 혁신이 선행되면 KBS를 향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고, 국민이 KBS의 필요성에 공감하면 재정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의 사랑과 재정적 안정성을 되찾는다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공영미디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박 사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냉정한 자기반성과 현실 인식, 뼈를 깎는 혁신과 희생이 필요하다"면서 "공영방송을 개인이나 집단의 이념이나 소신을 실현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분은 앞으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박 사장은 1992년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정치·편집국장 등을 거쳤다. 법조언론인클럽 회장 및 관훈클럽 총무 등을 역임한 경력도 있다. 다만 박 사장의 임기는 김의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4년 12월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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