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올 겨울 우크라 전황 큰 변화 없을 듯…양측 모두 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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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남부 대반격전에 투입됐던 우크라이나 47 기갑 여단이 현재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막는데 차출돼 있다.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동부에서 공세를 취하고 있다.
한 고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당국자는 러시아가 병력과 자원 부족으로 겨울 공세를 강화하기 어려우며 기동력이 우수한 우크라이나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 연구소 CNA의 드미트리 고렌버그는 "장기전 전략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자원 소모를 유도한 뒤 반격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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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추가 지원 약해지며 러 “장기전 전략 성공” 주장하나
러 동부서 병력 큰 피해…우크라 EU가입 10년 이상 걸릴 듯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올 여름 남부 대반격전에 투입됐던 우크라이나 47 기갑 여단이 현재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막는데 차출돼 있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이 같은 상황이 러시아가 우위에 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장기전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한다. 40만 명 이상의 병력을 투입하면서 총력전을 펴온 러시아가 갈수록 흔들리는 서방의 지원에 의존하는 우크라이나에 승기를 잡고 있다는 주장이다.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은 미 정부가 탱크와 장거리 로켓, 전투기 등을 서둘러 지원했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원이 지연되면서 대반격 시점이 늦춰져 러시아가 대비할 시간을 벌었다는 것이다.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동부에서 공세를 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여전히 남부에서 아조우해로 진출해 러시아군 진지를 양분하려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양측 모두 탈진한 상황이어서 올 겨울 전황에 큰 변화가 생기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북동부 쿠피얀스크와 동부 아우디우카 등 소도시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부터 도네츠크 지방 수도 근처의 아우디우카를 공략하면서 100대 이상의 기갑 차량과 수천 명의 사상자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47 기갑여단은 탄약과 병력 부족에 시달린다. 기갑차량 전투원과 드론 조종 병력이 최전선 보병전투에 나서야하는 형편이다.
한 고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당국자는 러시아가 병력과 자원 부족으로 겨울 공세를 강화하기 어려우며 기동력이 우수한 우크라이나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 여름 대반격전을 위해 서방으로부터 장비와 훈련을 지원받은 우크라이나군도 대반격전이 정체되면서 주목할 만한 전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휴전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런 가운데 인구가 3배나 많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보다 장기전에 유리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매달 1000기 이상의 장거리 자살폭탄 드론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었으며 1950년대 및 60년대에 만든 탱크들까지 동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크라이나는 미국 의회의 반대로 미국의 추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 겨울 동안 방어 주력 러 소진시킨 뒤 반격해야 유리
한편 미 CNN은 이번 주 우크라이나 상황을 종합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러 흑해 함대 함정 공격과 루한스크 지역 러시아 임명 행정책임자 폭사 등 주목할 만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국(GUR)은 이번 주 크름반도 체르노모르스케에서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러시아 상륙함 2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이 러시아 함정이 공격당했음을 밝혔다.
루한스크 지역에서 지난 8일 차량이 폭발하면서 미하일 필리포넨코 루한스크인민공화국 민병대장이 숨졌다. 우크라이나군 정보국이 현지 빨치산들과 협력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남부 랴잔 지역의 철도 교차로에서 사제폭발물 폭발에 의해 기차가 탈선했다. 러시아는 이 폭발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의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8일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에 정박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로를 차단하려는 의도다. 민간 화물선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밖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가 가입신청을 한지 18개월 만에 가입 협상 시작을 추천했다. 그러나 전례로 보아 실제 가입까지는 10년 이상 걸릴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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