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먹이고 6년간 초등생 의붓딸 성폭행한 계부…피해자 끝내 사망

김동현 2023. 11. 13. 13: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린 의붓딸에게 수년간 피임약을 먹여가며 성폭행한 계부가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김정아 부장판사)는 친족준강간,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남성 30대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10대 의붓딸 B양을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어린 의붓딸에게 수년간 피임약을 먹여가며 성폭행한 계부가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김정아 부장판사)는 친족준강간,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남성 30대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50시간 이수 및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어린 의붓딸에게 수년간 피임약을 먹여가며 성폭행한 계부가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10대 의붓딸 B양을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양의 어머니 C씨와 동거하는 A씨는 초등학생이던 B양이 2주에 한 번 C씨를 만나러 올 때를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지난 2019년 B양과도 함께 살기 시작한 A씨는 피임약까지 먹이며 범행을 반복했을 뿐만 아니라 B양이 관계를 거부하자 "외출을 못 하게 하겠다"며 위협하기도 했다.

또한 미성년자인 B양에게 술과 담배를 권했으며 결국 B양은 알코올 중독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B양은 처음 범행을 당했을 때 C씨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C씨는 오히려 "애교를 부려서 비위를 맞춰라"며 방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 의붓딸에게 수년간 피임약을 먹여가며 성폭행한 계부가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인천지방법원 전경. [사진=신수정 기자]

결국 B양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 A씨가 기소된 지 1주일 만에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망이 실족인지 극단선택인지 알 수 없으나 마지막 모습이 장기간에 걸친 피고인 범죄로 인해 괴로워하던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지쳐 보이는 어머니를 위하는 마음에 피고인 뜻을 거스르기 어려워했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초범인 점을 고려해도 피해자가 생전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려면 중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