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과 박찬욱이 인종차별 토론을?…기술 만난 예술은 이 정도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11. 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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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융복합예술 ‘언폴드엑스’
인종차별 다룬 소설을 AI가 영상화하고
관객 반응에 움직이는 인터랙티브 영상도
김호빈 ‘Yellow Peril’ [서울문화재단]
문화역서울284 본관 2층에 설치된 김호빈의 영상작품 ‘Yellow Peril’에선 이소룡, 박찬욱 등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아시아인 10명이 등장해 토론을 나눈다. 작가가 인종차별을 주제로 쓴 소설을 인공지능(AI)이 영상으로 만든 것이다. 어딘가 어색한 표정과 외모는 백인 위주의 기계학습으로 아시아인을 차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문화재단(대표 이창기)이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활용한 융복합예술 창작의 현주소를 제시하는 페스티벌을 연다. ‘제2회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3’으로 12월 13일까지 펼친다.

백남준 ‘시스틴 채플’ [울산시립미술관]
‘달로 가는 정거장’을 주제로 ZKM(독일), HEK(스위스) 등과 협업해 ▲동시대 융합예술분야 대규모 전시 ▲예술과 기술 융합 관련 강연과 아티스트 토크 ‘다이얼로그 엑스(Dialogue X)’ ▲융복합 공연 ‘인버라이어블(Invariable)’ 등을 선보인다.

국내외 18팀, 23작품이 인공지능, VR(가상현실), 키네틱, 사운드 아트 등 장르를 넘나들며 설치됐다. 1층 로비에 설치된 사일로랩의 ‘시유(時有)’는 전시 기간 동안 실타래에 실이 감기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서수진과 카를로 코린스키는 워터펌프를 활용해 인공적인 ‘토네이도’를 전시장에 만들어낸다. 김치앤칩스 ‘읽지 않는 문자’는 사라진 문자들의 역사에 주목한다.

스위스 작가 페 랑의 ‘빈 공간을 비추는 램프’는 정교하게 수작업으로 제작된 기계와 조명이 달의 이동과 월식을 재현한다. 미셸 브레와 에드몽 쿠쇼의 ‘민들레’는 관람객의 반응에 따르 민들레 씨앗이 바람에 날아가는 영상을 인터랙티브 작업으로 구현했다.

페 랑의 ‘빈 공간을 비추는 램프’의 사진을 찍고 있는 관람객.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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