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내 화산 폭발 가능성…아이슬란드 비상사태 선포 [영상]

윤세미 기자 2023. 11. 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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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섬나라 아이슬란드가 50년 만에 처음으로 주거 지역이 화산 분화 피해를 입을 것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당국은 남서부 그린다비크 지역에서 최근 지진이 이어지는 등 화산 분화 징후가 선명해지자 하루 전 해당 지역 주민 약 4000명을 대피시킨 상태다.

그린다비크 지역에선 최근 2주 넘게 지진이 수천 회나 이어지는 등 화산 분화 가능성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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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8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네스 반도의 그린다비크 마을 근처의 관광 명소 블루 라군/AFPBBNews=뉴스1

대서양 섬나라 아이슬란드가 50년 만에 처음으로 주거 지역이 화산 분화 피해를 입을 것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당국은 남서부 그린다비크 지역에서 최근 지진이 이어지는 등 화산 분화 징후가 선명해지자 하루 전 해당 지역 주민 약 4000명을 대피시킨 상태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11일 밤 성명에서 "현재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화산 분화 가능성이 높고, 며칠 안에 분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마그마가 천천히 표면을 향해 이동하고 있으며 현재 깊이는 지하 800m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린다비크 지역에선 최근 2주 넘게 지진이 수천 회나 이어지는 등 화산 분화 가능성이 고조됐다. 이에 당국은 지난 9일 아이슬란드 최대 관광 명소인 지열 온천 블루라군을 폐쇄했다.

지난 주말 사이엔 일부 도로와 구조물 등이 균열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엑스(옛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현장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그린다비크 지역에서 19km 떨어진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다.

그린다비크 지역 도로가 뒤틀려 찢겨진 모습/사진=엑스

인구 39만명이 사는 대서양 섬나라 아이슬란드는 화산 폭발이 잦은 것으로 유명하다. 불과 얼음의 땅으로 불리는 아이슬란드는 북아메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이 갈라지는 중부 대서양 능선에 위치해 지구상에서 지질학적으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곳에 속한다.

다만 마그마가 주거 지역을 덮친 건 1973년 엘드펠 화산 분화 때 흘러나온 마그마가 남부 헤이마에이 섬에 있던 주택 수백채를 집어삼킨 게 마지막이다. 사망자는 없었다.

2010년엔 에이야프야틀라이외쿠틀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 구름이 남쪽으로 퍼져 거의 일주일 동안 유럽 영공 대부분이 폐쇄되는 일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산 분화로 화산재 구름이 발생할 위험은 낮지만 해상 폭발 땐 화산재 구름이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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