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오마저 크림 용량 줄였냐’…소비자 “당혹” 회사측 “그런 일 없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11. 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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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 [사진 제공 = 픽사베이]
오레오가 ‘슈링크플레이션(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것) 논란에 휩싸였다. 오레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쿠키 중 하나로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이베리아에 사는 생수 세일즈맨 셰인 랜소넷 씨가 몇 달 전 평소처럼 저녁에 오레오 쿠키 포장지를 뜯었다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습관처럼 우유 잔에 담그기 위해 쿠키 사이 크림에 포크를 찔러넣었는데, 쿠키가 깨진 것이다. 많은 미국인이 오레오 사이에 포크를 끼운 뒤 우유에 적셔서 먹곤 한다.

랜소넷 씨는 상자 안의 다른 오레오도 쿠키에 더 적은 양의 크림이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크림의 양이 두 배로 들었다는 ‘더블 스터프 오레오’에 정상적인 양의 크림이 들었고 원래 버전에는 덜 들어갔다는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크림이 쿠키의 가장자리까지 닿지 않아 엄연히 포장지의 그림과는 다르다는 불만도 나온다.

오레오의 경쟁 상대인 하이드록스를 홍보하는 오레오 팬들도 생겨났다.

오레오 제조사인 몬델리즈 측은 쿠키와 크림의 비율을 바꾸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크림 비율과 관련한 심각한 불만은 포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매년 100여 개국에 약 400억개가 팔려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오레오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반박이다.

WSJ은 이 논란에 대해 지금까지 최대의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스캔들‘이라고 전했다. 10만 명의 회원을 둔 커뮤니티 레딧의 슈링크플레이션 포럼에도 오레오 크림의 양이 줄었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몬델리즈의 디르크 판더퓟 최고경영자(CEO)는 “품질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면 제 발등을 찍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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