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 스타가 입어야 팔린다” 앰버서더 마케팅 공들이는 패션업계
가을·겨울(FW) 시즌 성수기를 맞아 인기 스타를 앰버서더로 선정하는 패션 브랜드들의 앰버서더 마케팅이 활발하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를 앞세워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고 인지도를 증대하는 한편, 상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앰버서더는 단순히 광고 모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각종 캠페인과 행사 등에 초청될 뿐만 아니라 SNS와 라이브 방송 등 일상 속에서도 해당 브랜드를 자주 노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각 브랜드측에서도 브랜드 컨셉과 적합한 이미지의 스타를 선점하기 위해 무척 신중을 기한다. 스타에게 지불해야 하는 비용 또한 단순 모델료 이상이다.
과거에는 앰버서더 마케팅이 명품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국내외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이 앰버서더 마케팅에 나서면서 보편화 되는 추세다. 특히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주목도를 높이는 데 열중하고 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댄서, 프로듀서인 박재범은 특히 MZ세대에게 두터운 호감을 받고 있는 힙합 스타다. 구찌가 박재범을 통해 기존의 럭셔리함과 클래식함 뿐만 아니라 ‘힙하다’라는 이미지까지 가져가려 한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또한 이날 국내 패션기업인 F&F의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배우 고윤정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와 LF 또한 앰버서더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지난 6일 여성 핸드백 브랜드 ‘쿠론’의 앰버서더로 배우 김유정을 발탁했으며, 지난 1일에는 여성복 브랜드 ‘르캐시미어(LE CASHMERE)’의 앰버서더로 배우 이연희를 선정했다.
특히 올해 10주년을 맞은 르캐시미어는 “캐시미어 소재 특유의 부드러움이 이연희가 가진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부합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효리의 주된 팬층에게 리복은 ‘추억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이들이 충분한 구매력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LF는 이효리 티저 영상이 공개된 뒤 일주일 사이 리복 공식 온라인스토어 신규 회원 가입자 수가 전주 대비 50%가량 증가했고,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리복’ 키워드 검색량도 평소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가 입고 있는 옷이나 소품을 착용하면 그 스타와 같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심리적 효과를 노린 것”이라면서 “실제로 스타의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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