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의 휴가’, 가족과 함께 극장에서 힐링하길”[스경X현장]
“언제부턴가 가족들과 함께 볼 작품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12월은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인데, 너무 가까워서 소중함을 잊었던 사람들이나 1년간 바쁘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위해 겨울엔 가족들과 손 잡고 극장에 와서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배우 김해숙)
구세군 종소리처럼 따뜻하게 눈과 귀를 울리는 영화가 온다.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다.
13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3일의 휴가’ 제작보고회에서는 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황보라, 육상효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온기를 전하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날 ‘국민 엄마’ 김해숙은 그동안 맡아온 ‘엄마’ 캐릭터와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해숙은 “내가 제일 편안하고 잘 할 수 있는 역은 역시 엄마 캐릭터인 것 같다”면서도 “수많은 엄마 역을 해왔지만 하늘에서 3일 휴가를 받고 땅으로 내려온 엄마는 처음이다. 환상적이지만 자식이라면 하늘에 계신 부모가 한번쯤은 만나러 내려와주길 바랄 거로 생각한다. 그게 굉장히 강하게 다가와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밥’을 모녀관계 사이 그리움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활용한 게 좋았다며 “집밥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엄마가 해준 요리를 어쩔 땐 정말 먹고 싶어서 해보면 그맛이 아니라 실망하기도 한다. 그런 그리움을 ‘집밥’으로 전개한 게 신선했다”고 설명했다.
엄마 ‘복자’의 손맛을 이어 고향에서 백반집을 차린 ‘진주’ 역의 신민아는 “엄마와 딸의 사랑이란 보편적인 감정을 솔직하고도 판타지적으로 풀어서 사랑스럽더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난 후 후회하기도 하고 ‘그때가 진짜 좋았구나’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영화가 될 것 같다. 나 역시 공감이 많이 갔다”고 영화에 대한 확신을 표현했다. 이어 실제 엄마와는 친구처럼 지낸다며 “예전엔 엄마에게 투정도 부리고 섭섭해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엄마를 같은 여자로서 공감하게 되면서 편하게 생각하게 됐다. 이젠 잘하려고 한다기 보다는 엄마와 나 서로 노력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복자’의 휴가 가이드로 등장하는 강기영은 “개봉까지 3년여 걸렸다. 촬영할 당시엔 아들의 입장에 가까웠는데, 이젠 (아이가 태어나)아버지의 마음을 조금 헤아릴 수 있게 됐다”며 “구세군 종소리에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12월인데, 가족들과 극장에 와서 이런 따뜻한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주’의 절친으로 나오는 황보라도 “결혼 전엔 부모와 같이 살았고 영영 헤어질리 없을 거로 생각했다. 결혼한 뒤 분가를 해서 살다가 며칠 전에 이 시나리오를 다시 읽었는데 그때보다 더 슬펐다. 결혼하고 엄마와 떨어져 사니까 그때 엄마 집밥이 그립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더 잘할 걸 싶었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육상효 감독도 대본의 탄탄한 재미를 보장하며 “시나리오를 사무실에서 받아 읽는데 너무 많이 우느라 한번에 읽질 못했다.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힘이 있어서 연출을 결심했다”고 답했다.
힐링과 위로를 전할 ‘3일의 휴가’는 다음 달 6일 개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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