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 며칠 안에 폭발…비상사태 선포
기상청 “수일 내 폭발 가능성”
수중 분화하면 화산재 발생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이슬란드 정부 당국이 11일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 위치한 그린다비크 남서부 지역 주민 4000명 전원에 대피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파그라달스퍄들 화산 근처에서 15km 길이의 용암 터널이 발견되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날 해당 지역에서 수 천건의 지진이 발생한 후 긴급 내각 회의를 진행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11일 X(트위터)에 “레이캬비크에서 45km 떨어진 레이캬네스 반도의 지반 변형 속도가 이전보다 훨씬 빠르다”며 “이른 시일 내 화산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분화 위험이 고조되면서 관광지들은 폐쇄됐다.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유명한 온천인 블루라군은 지난 9일부터 폐쇄됐다. 폐쇄 기간은 일주일이다. 레이캬네스 관광청에 따르면 현지 여행사들도 관광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인구 39만명이 살고 있는 섬으로,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1973년 엔드펠 화산 폭발로 인해 남부 하이마이 섬의 주택 수백채가 파괴됐다. 사망자는 없었다. 2010년에는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 화산이 분화해 유럽 영공이 화산재에 뒤덮이기도 했다.
화산학자들은 FT에 “이번에는 큰 화산재 구름이 발생할 위험은 낮다”며 “다만 바다 밑에서 분화가 일어나면 화산재 구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용암이 800m 지하를 흐르고 있다고 추정된다”며 “수중 폭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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