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 네덜란드, 7만명 기후변화 시위…툰베리 마이크 뺏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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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열흘 앞둔 네덜란드에서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시위는 네덜란드에서 열린 기후 관련 시위 중 최대 규모라고 주최 쪽이 밝혔다.
그들의 짧은 발언 뒤 툰베리가 마이크를 돌려받아 다시 연설을 시작하자 한 남자가 무대에 뛰어들어 "나는 기후변화 시위를 하러 온 것이지 정치행사 보러 온 게 아니다"라며 마이크를 빼앗았다가 끌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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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 무대 난입해 툰베리 마이크 빼앗아
총선을 열흘 앞둔 네덜란드에서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 시위가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경찰 추산 7만명 남짓한 사람들이 모여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당장 행동에 나서라”고 외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허튼소리 집어치우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라”, “우리 기후보호 행진이 보기 싫으냐, 그럼 화성 가서 살아라” 등의 구호가 쓰인 현수막을 들고 노래와 구호를 외치며 도심 거리를 3.5㎞ 남짓 행진했다. 몇몇은 이날 해수면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기 위해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갖춰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
한 시위 참여자는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것이 싫어서 여기에 나왔다. 북극이 계속 추운 곳으로 남길 바라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네덜란드에서 열린 기후 관련 시위 중 최대 규모라고 주최 쪽이 밝혔다. 시위에는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녹색좌파당의 선거연합을 이끌고 있는 프란스 티메르만스 등 정치인과 스웨덴 출신의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참여했다. 프란스 티메르만스는 유럽연합(EU)의 기후·환경대책을 총괄하는 유럽위원회(EC) 부위원장을 맡다 지난 8월 사임한 뒤 네덜란드 총선에 뛰어들었다.
툰베리의 이날 연설은 도중에 한 남성이 “그가 환경 시위를 정치행사로 변질시켰다”고 외치며 마이크를 빼앗는 바람에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툰베리는 이날 암스테르담 박물관 광장 집회에서 “기후정의를 외치는 활동가로서 우리는 억압받고 자유와 정의를 위해 싸우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국제연대 없는 기후 정의는 없다”며 팔레스타인과 아프가니스탄 출신 평화활동가를 소개한 뒤 마이크를 그들에게 넘겼다.
그들의 짧은 발언 뒤 툰베리가 마이크를 돌려받아 다시 연설을 시작하자 한 남자가 무대에 뛰어들어 “나는 기후변화 시위를 하러 온 것이지 정치행사 보러 온 게 아니다”라며 마이크를 빼앗았다가 끌려나갔다.
네덜란드 총선은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티메르만스의 노동당·녹색좌파당 연합은 기후변화 문제를 주요 선거 캠페인으로 삼고 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강력한 이민 제한을 주장하는 보수정당에 밀리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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