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시험시간이 부족해요[아미쌤의 기승전 영어]
며칠 뒤면 대학 입학 수능시험이 실시된다. 수능 영어는 국어와 수학 다음 3교시에, 즉 점심을 먹고 난 뒤 70분간 치르게 된다. 처음 20분은 듣기 17문항을, 이어 50분 동안은 독해 28문항을 푼다. 마킹 시간 5분 정도를 제외하면 독해 28문항을 약 1분30초에 한 문제씩 풀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이 듣는 얘기 중 하나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무조건 스피드업! 빠르게 읽자’는 통하지 않는다. 눈으로 빠르게 읽었다고 해서 머리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고, 머리로 이해돼도 까다로운 선택지에서 정답을 맞히는 것은 정교함을 필요로 한다. 수능 영어는 해마다 진화해서 현재는 고난도 문항들이 많고, 출제자의 함정을 잘 피해야 하는 고도의 스킬 시험이기도 하다.
‘다 읽지 말고 건너뛰기 하면서 주제문만 찾자’도 통하지 않는다. 몇 년 전에는 소위 스킬이라는 것이 있을 만큼 키워드와 주제문을 찾는 ‘기법’이라는 것이 통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석대로 모든 글을 다 읽고 진중하게 답을 체크해야 한다.
‘3점짜리 문항을 나중에 풀고 2점짜리 문항을 먼저 풀자’도 통하지 않는다. 수능 영어는 한 문항당 2점씩인데, 난도가 높은 문제는 3점씩이다. 이제까지의 기출을 분석해 보면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오답 Top5 문항에는 2점과 3점 문항이 모두 있다. 무조건 3점 문항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최근 트렌드를 읽고 유형별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그럼 시간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쉬운 문항은 한 번에 빠르게 읽고 정확하게 답을 도출한다=영어시험지는 8페이지로 구성되는데, 출제 유형이 정해져 있다. 모든 문항이 같은 난이도가 아니므로 모든 문항에 균등하게 시간을 배분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쉬운 문항은 여러 번 다시 읽는 시간을 줄여야 어려운 문항에서 시간을 더 쓸 수 있다. 쉬운 문항이라 함은 오답 순위에 들지 않는 ①듣기 1~17문항 ②독해가 시작되는 18~20번 ③도표·안내문·내용일치 등의 25~28번 ④마지막 페이지 장문독해 43~45번이다.
■내 등급에 따라 풀이 전략을 세운다=고난도 빈칸, 순서, 문장 삽입 등의 문제가 배치되는 6~7페이지 등은 2~3번 읽어야 하는 1등급 변별 문항이다. 가령 내 등급이 4등급 정도라면 6~7페이지 고난도 문항에 매달려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 말고 쉬운 문항부터 맞힐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자신의 시험 운영 스타일을 확인한다=이제 고3이 되는 학생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여러 번 모의고사를 볼 기회가 있는데, 학생 각자가 운영 실험을 해 보고 자신 있는 스타일로 실전에 임하면 좋다. 가령 듣기 평가를 할 동안 독해의 쉬운 유형을 동시에 푸는 것이 내 전략에 도움이 되는지, 또한 고난도 유형을 먼저 풀지, 유형별로 접근해서 풀지, 그냥 순차대로 풀어나가는 게 나은지 자신만의 안정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시간적 제약이 아니었다면 골똘히 생각하고 충분히 정답을 고를 수 있는 아쉬운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시간문제라기보다는 실력의 문제다. 따라서 지금 당장 고사장에 가는 학년이 아니라면 깊이 있는 어휘 학습과 탄탄한 어법 실력을 바탕으로 기량 향상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시간부족이라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시험과 선발의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길, 그동안 고생한 수험생 여러분의 건투를 응원한다.
■아미쌤은 누구?
본명은 민아미다. 20년차 영어강사로 현재 대치동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영어교육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했다. 한국강사신문 칼럼니스트 겸 기자로도 활동한 그는 ‘적중! 영어독해중등3 꿈틀’ ‘적중! 영어독해중등1 꿈틀’ ‘고득점 수능듣기B형 고3 실전편RHK’ ‘고득점 수능듣기B형 고3 유형편RHK’ 등을 펴내기도 했다.
민아미(영어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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