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日에 패배 마음 아파...내년 세계대회 우승해야죠” 男소프트테니스대표팀 김백수 신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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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는 지난 10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녀단체전에서 모두 종주국 일본에 0-2로 쓰라린 패배를 당하며 동메달에 그쳤다.
지난 11일 새롭게 공식 선임된 김백수(59) 한국소프트테니스 남자대표팀 신임 감독의 각오는 그래서 더욱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지난 2021년 5월 그는 국가대표팀 사령탑 공모에 지원해 제자인 유영동(48) NH농협은행 여자팀 감독한테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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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는 지난 10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녀단체전에서 모두 종주국 일본에 0-2로 쓰라린 패배를 당하며 동메달에 그쳤다.
다행히 문혜경(26·NH농협은행)이 여자단식 결승에서 3관왕을 노리던 일본의 왼손잡이 강호 다카하시 노아(26)를 13분 만에 게임스코어 4-0(4-2, 4-2, 4-0, 4-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체면을 세웠다.
지난 11일 새롭게 공식 선임된 김백수(59) 한국소프트테니스 남자대표팀 신임 감독의 각오는 그래서 더욱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는 오랜 동안 순천시청 남자팀을 이끌어왔다.
“아시안게임 패배 마음 아프죠. 때문에 내년 9월 우리나라(경기도 안성)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에서는 반드시 일본에 설욕전을 펼치며 우승할 겁니다. 아직도 한국이 일본한테 약한데, 선수 구성을 잘해서 이겨야죠.”
김백수 감독은 ‘재수’를 통해 국대 사령탑이 돼 기쁨은 더할 수 밖에 없다. 지난 2021년 5월 그는 국가대표팀 사령탑 공모에 지원해 제자인 유영동(48) NH농협은행 여자팀 감독한테 고배를 마셨다.
유 감독은 순청시청 선수시절(1996~2003년) 당시 김백수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순천대 시절(1994~1995년)에도 둘은 선수와 코치였다.
제자에게 쓴잔을 마셨으나 김백수 감독은 이를 담담히 받아들였고 제자의 국대 감독 선임을 축하해줬다. 그리고 2년 뒤 결국 지도자로서 자신의 마지막 꿈을 이뤄냈다.
김 감독은 “정인선 회장님과 주인식 경기력향상위원장 등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제27대 임원진들에게 감사드린다. 부족한 나한테 막중한 임무를 주셔서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해 내년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특히 선수시절부터 30년 남짓 동고동락한 순천시청 김태성(60) 총감독 겸 전남소프트테니스협회 회장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했다.
“광주 동신고 1년 선·후배 사이로, 1994년 순천시청 남자소프트테니스팀 창단 때 김 총감독은 코치 겸 선수, 나는 선수였지요. 나의 멘토나 마찬가지입니다.”
김백수 감독은 소프트테니스계에서는 ‘의리의 남자’,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그가 있는 자리에는 항상 웃음꽃이 피어난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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