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인간이 하는 마지막 KBO 스트라이크 콜 될까? “ABS 볼 판정 좌·우가 약간 좁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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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은 2023년 마지막 KBO 공식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KBO가 ABS를 KBO 리그에 도입하면 모든 투수와 타자가 동일한 스트라이크 존 판정을 적용 받을 수 있어 공정한 경기 진행이 가능해 진다.
과연 11월 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은 KBO리그 팬들이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인간 스트라이크 콜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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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은 2023년 마지막 KBO 공식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LG 트윈스가 이날 승리한다면 29년 묵힌 우승의 한을 풀고 통합 우승 달성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11월 13일 한국야구 역사에 또 다른 이정표가 생길 수도 있다. 2024시즌부터는 인간이 아닌 기계가 스트라이크 콜 판정을 진행하기에 인간이 하는 마지막 KBO 공식경기 스트라이크 콜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KBO는 10월 19일 “팬들에게 보다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2024시즌부터 KBO 리그에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자동 볼 판정 시스템)와 피치클락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 ABS 시스템은 2020년부터 지난 4년간 퓨처스리그에서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해 왔으며, 볼-스트라이크 판정의 정교함과 일관성 유지, 그리고 판정 결과가 심판에게 전달되는 시간 단축 등의 성과를 거뒀다.
KBO가 ABS를 KBO 리그에 도입하면 모든 투수와 타자가 동일한 스트라이크 존 판정을 적용 받을 수 있어 공정한 경기 진행이 가능해 진다. KBO는 축적된 ABS 시스템과 가장 효율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하드웨어 선정 작업 등을 정교하게 진행해 2024시즌 시범경기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KBO 허운 심판위원장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ABS 시스템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대구에서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의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도 ABS 시스템이 적용됐다.
허 위원장은 “잠실구장 만원 관중 함성소리와 추운 날씨 등을 고려해 ABS 시스템이 그런 환경 속에서도 잘 작용하는지 점검했다. 결과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콜 전달 속도에 있어선 초기 단계보다 확연히 발전했다. 구심이 내린 볼 판정과 비교해도 크게 의미 있는 차이는 안보였다. 12월부터 곧바로 심판진이 피치클락과 함께 ABS 시스템에 대한 적응에 나서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물론 ABS 스트라이크 존이 인간이 판정하는 스트라이크 존과 다소 다른 점도 있었다. 양쪽 사이드가 타이트하다는 게 주된 평가다.
허 위원장은 “ABS 시스템을 경험한 대표팀 투수들의 피드백이나 구심의 의견도 그렇고 양쪽 사이드 볼 판정이 타이트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커브와 같은 큰 폭의 상하 낙차 변화구도 타자들이 칠 수 있는 존 안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와야 한다. 그런 부분을 포함해 향후 ABS 시스템을 운영할 엔지니어 파트와 계속 교류하면서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연 11월 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은 KBO리그 팬들이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인간 스트라이크 콜이 될까. 그렇게 된다면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구심의 고유 권한’이라는 명제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날이기도 할 것이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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