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좋은 사람 되고파"…딘딘, 데뷔 10년 성장사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딘딘이 10년 전 철없던 개구장이 소년이었던 자신을 돌이키며, 그간의 연예계 생활로 성숙해진 성장사를 짚었다.
2013년 엠넷 '쇼미더머니2'에서 최종 7위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딘딘은 올해로 꼬박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벌써 10주년이나 됐구나 생각이 든다. 사실 진짜 얼마 안 한 것 같다. 한 일로 10년 하면 도가 터 있을 줄 알았는데, 여기서는 10주년이 별것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들 보면 막 30년 하시고 그런데, 그 앞에서 10주년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하다. 한참 더 오랫동안 해야겠지만, 지금까지 잘 해왔다는 생각은 든다."
그러면서 데뷔 당시를 떠올렸다. 딘딘은 "데뷔 때는 이렇게까지 10년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던 것 같다. 그때는 철없었을 때라 '이번 주 뭐하지?' 하면서 그냥 즐겁게 사는 아이였던 것 같다. 미래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물론 그렇게 할 수 있어서, 지금의 제가 있었던 것 같다. 미래의 계획 했으면 아마 못했을 것 같다. 생각 없이 살았던 친구다. 지금 저와 다른 인물이다. 걔가 자라면서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수, 예능인, 라디오 DJ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10년을 채워온 딘딘이 본업인 가수 활동에 대해서는 "가수로는 이제 2~3년 차 된 것 같다"며 자평했다.
"'쇼미더머니2'로 데뷔했는데, 지금도 그때 시절을 못 본다. 정말 실력 하나 없고 패기 하나로 올라간 거라, 안쓰러워 못 보겠다. 준비되지 못한 모습이라 부끄럽더라"는 딘딘은 "그렇게 시작하고 계속 방송일에 몰두를 했었는데,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음악 작업을 꾸준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본업을 완전 놓고 연예인 되는 것에 신나있었던 것 같더라. 그때부터 열심히 해야겠다고 했다. 남들에 비해 훨씬 더 뒤처진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몰입해서 해왔고, 지금은 제 음악에 만족을 하고 있다. 개선되고 있는 모습도 많다고 생각하지만, 요즘에는 음악은 떳떳하다"며 웃었다.
또 "옛날에는 가게에서 제 노래 틀어주면 미칠 것 같았다. 너무너무 힘들더라. 요즘에는 제 노래를 틀면 '기가 막히지 않아? 어떻게 이런 가사를 썼지?'라고 한다. 앞으로의 제가 설렌다. 앞으로 작업할 것들과 음악 할 것에 신이 나 있는 상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방송인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은 만큼, 가수로 고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딘딘은 "방송하는 래퍼들이 다 고민하는 것 같다. 대중성 있는 사람이 음악을 했을 때 히트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리스너들 귀가 너무나도 상향 평준화가 됐기 때문에 이러한 편법은 안 먹히는 것 같다. 얼굴을 많이 노출했다고 해서 음악을 많이 들어주겠지라는 공식은 성립 안 되고, 오로지 음악은 음악으로 평가받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정말 잘하는 사람이나 좋은 재료를 가지고 있을 때 맛있는 요리가 나오지, 어중간한 애는 뭐라도 해야 해서 닥치는 대로 들이부었다. 사실 정규 1집도 말이 안 되지만 20트랙을 냈는데 객기라는 것이었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알아달라는 것이었다. 지금 보면 완성도가 떨어지기도 했고, 계속 부딪혀야지 점점 자기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습생 과정 없이 바로 데뷔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요즘 친구들 보면 확실히 연습생 과정이 왜 있는지 알겠더라. 시작점부터 다르다. 저는 바로 세상에 던져졌다. 이제는 이걸 회피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연습생 기간이 있었으면, 지금 저처럼 될 수 없었던 것 같다. 정제되지 않는, 날 것의 제가 있었기 때문에 자극적이고 재밌는 요소가 있어 사용된 것 같다. 그 정제되지 않은 것들을 점점 깎아가면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다. 인생은 무조건 이유가 있더라. 참 운이 좋은 케이스라 생각한다."
가수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당연히 좋고 퀄리티 있는 음악을 계속 계속 내고 싶고, 열심히 작업해서 내고 있는데 지금처럼 지치지 안 했으면 한다. 음악적으로 성과가 있든 없든, 결국 좋은 음악은 사람들이 알아줄 거니, 제발 제가 지치지 않았으면 하는 게 있다. 저도 사람인지라, 정말 마음에 드는 노래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없으면 가끔 지칠 때가 있다. 그럼에도 곡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영감이 있고 좋은 곡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걱정은 이제 끊기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다. 떠오르는 영감이나 멜로디에 한계가 있을 텐데, 빨리 찾아오지만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 노래 냈으니 들어보자'며 기대하는 가수가 있는데, 그런 가수가 되면 굉장히 성공한 삶을 산 게 아닐까 싶다."
인생 목표도 들려줬다. 딘딘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근데 깨달았다. 그게 이루기 제일 어렵다는 것을. 가정을 꾸려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인생 마지막에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살면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어떻게 보면 최종목표인 것 같다. 건강한 인간이면 좋겠다. 정신이나 몸이나 건강한 사람이면 좋겠다"고 바랐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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