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뮌헨도 3부 팀에 졌다' 클린스만 감독 "싱가포르-중국전 진지하게 준비한다"

조용운 기자 2023. 11. 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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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김민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클린스만호가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첫 걸음을 뗀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다가온 월드컵 예선에 집중할 뜻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와 중국은 쉬운 상대가 아니"라며 "진중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제 클린스만호가 실전을 시작한다. 이번달 A매치는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다.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까지 빠짐없이 본선 무대를 밟아온 한국 축구는 클린스만호가 바통을 이어 받아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노린다.

북중미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한국은 FIFA 랭킹에 따라 1번 포트를 받았다. 조 편성 결과 싱가포르, 중국, 태국과 함께 C조에 묶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가장 앞선다. 경쟁 국가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중국에 22승 12무 2패로 크게 앞서고, 태국에도 31승 5무 9패로 우위를 보여준다. 싱가포르를 상대해서도 21승 3무 2패로 압도적 우세다.

조 1위 진출을 당연한 목표로 삼는 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첫 경기를 펼친다. 이후 원정길에 오르는 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차전을 갖는 일정을 소화한다.

▲ 이강인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클린스만 감독은 이달 초 싱가포르, 중국으로 이어지는 2연전에 나설 명단을 공개했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황인범, 조규성, 정우영, 황의조 등 유럽파를 총동원한다. 국내파 역시 주축으로 뛰어왔던 김진수, 설영우, 이기제, 정승현 등이 반복해서 부름을 받았고, 김승규와 박용우 등 중동파도 이름을 올렸다.

변화는 없었다. 10월 명단과 비교해 딱 한 자리 바뀐 건 3번 골키퍼인 송범근이었다. 사실상 클린스만 감독은 9~10월 A매치를 통해 호성적으로 바뀐 부분에 만족감을 보인 셈이다. 더불어 공식전을 시작한 11월 대표팀 변화를 크게 가져가지 않으면서 다가온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일관성을 가져갈 의사도 내비쳤다.

큰 변화는 없지만 대표팀을 지탱하는 주축들의 컨디션은 아주 좋다. 에이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보직을 바꿔 빼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엘링 홀란드(13골•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10골•리버풀)에 이어 득점 공동 3위를 달린다. 대표팀에서도 최전방 투톱처럼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어 토트넘에서의 해결사 소화가 낯설지 않다.

▲ 클린스만 감독 이강인 ⓒ곽혜미 기자

이강인도 흐름도 대단하다. 지난달 A매치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데뷔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기량을 과시했던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으로 돌아가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10월 말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파리 생제르맹 데뷔골을 넣었던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앙에서도 10라운드 브레스트전 어시스트, 11라운드 몽펠리에전 득점으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지난주 들어 AC밀란 원정 경기와 랭스전에서 골과 도움을 올리지 못했으나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게임 체인저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밀란전에서는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를 때렸고, 랭스전에서는 탁월한 볼 소유 능력으로 가짜 9번 임무까지 해냈다.

건강한 황희찬은 요새 전성시대를 열었다. 올 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에이스로 거듭난 황희찬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전까지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이어가기도 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6골 2도움으로 득점과 공격 생산력 모두 공동 6위에 올라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곽혜미 기자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쉼 없이 뛰고 있다. 벌써 14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체력 한계에 도달한 모습이긴 하지만 수비에 있어 철벽인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번 대표팀 소집과 관련해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클린스만호도 김민재를 중심으로 후방을 구성한 바 쉽지 않은 일이다.

유럽파의 눈부신 활약으로 클린스만호를 향한 기대감은 하늘을 찌른다. 어느 때보다 화려한 선수진을 구축하고 있어 내년 1월로 다가온 아시안컵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부진하던 대표팀 행보도 서서히 변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도 "아시안컵은 명확하게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심어줄 것"이라고 했다.

▲ 클린스만 감독이 기자 간담회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 클린스만 감독이 기자 간담회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Q. 11월 소집 소감은.

"지난 2연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지고 다시 소집하게 됐다. 이번 소집을 시작하면서 1954년 월드컵에서 서독을 우승시킨 감독님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감독님은 항상 경기가 끝났을 때 경기 후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다음 경기 전이라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하셨다. 지금이 그렇다. 10월 A매치를 통해 성장했지만 11월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축구에서는 쉬운 경기가 없다. 지난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가서 전북현대, 울산현대의 경기를 봤다.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도 얼마 전에 3부리그 팀에 탈락했다. 축구에서는 결코 쉬운 경기가 없다. 월드컵 2차예선 경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Q. 부임 후 베트남전 외에 대승이 딱히 없다. 공격 축구로 성공할 경쟁력이 있는지.

"대표팀 감독은 항상 선수들의 능력을 100% 보여줄 수 있게 도와주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성장시키는지가 중요하다. 많은 소집은 하지 않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성장한 것 같다. 이강인이 좋은 예다. 6개월 전의 이강인과 지금의 이강인은 다른 선수가 됐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계속 뛰고 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라운드에서는 더 과감하고 저돌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는데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우리가 보유한 손흥민, 황희찬, 정우영 모두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경기 출전을 많이 하면서 다음 단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스스로 느끼고 있다. 팀으로써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대표팀에도 좋을 것이다. 부임한 뒤 가장 좋았던 경기는 콜롬비아전이다. 결과가 안 좋긴 했어도 최고의 경기였다."

Q. 한국은 그동안 아시안컵에서 약했다. 어떻게 분석했나.

"어떤 대표팀이든 월드컵이 끝나고 나면 많은 변화가 있다. 큰 대회를 마무리한 뒤 다음을 준비할 때 흔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지금은 어떤 선수들이 성장할 자질이 있는지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이강인, 정우영, 황희찬, 손흥민, 김민재 등이 유럽 탑클럽에서 꾸준히 활약한다. 팬들의 눈옾이가 높아지고 기대가 커질 것으로 안다. 아시안컵 우승 열망은 당연하며 우리 역시 명확하게 우승이라는 목표를 잡고 나갈 것이다. 다만 지금은 월드컵 예선 2경기가 더 중요하다. 싱가포르, 중국전 모두 진지하게 준비할 것이다."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Q. 싱가포르는 랭킹이 낮고 수비적으로 경기할 것이다. 대비책은 무엇인지.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상대, 우리보다 수준 차가 나는 상대와 경기할 때는 우리 리듬과 템포를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상대가 내려선다고 우리가 기다리면서 리듬을 찾자고 들면 어려울 수 있다. 베트남전도 화가 났던 것은 초반 3~4번 찬스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다. 찬스 때 득점하지 못하면 같은 기회가 오지 않는다. 싱가포르전도 첫 번째 득점이 언제 터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시작부터 저돌적으로 경기해야 한다. 전북을 상대했던 싱가포르 팀을 보니 국가대표 8명 정도가 속해 있었다. 가지고 잇는 능력이 있어 진중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도 싱가포르전을 맞아 어떤 생각을 가지고 경기해야 하는지 알 것이다."

Q. 월드컵 출전 국가가 늘어난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음 월드컵 출전 국가들이 늘었다고 본선 진출이 쉬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팀도 준비 잘하고 나올 것이다. 남미 축구를 자주 보는데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와 같은 팀들도 강하다. 이탈리아도 좋은 예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을 참여하지 못하면서도 유로 대회는 우승했다. 월드컵은 어려운 대회다. 프로페셔널하게 준비해야 한다. 매 경기 승점을 노려야 하고 시작부터 많은 승점을 챙겨야 한다. 이번 2연전에서 빠르게 승점을 쌓는 게 중요할 것 같다."

Q. 대표팀을 보면 측면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에 보강이 필요해 보이는데.

"한국에 와서 20세, 23세 이하 대표팀을 지켜봤고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양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는 내부적으로도 고민하는 포지션이다. 우리는 각 포지션마다 3명의 명단을 가지고 대처한다. 사이드백은 나이가 많긴 하다. 그래도 이기제, 김진수, 김태환 등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설영우는 조금 어린 선수로 대표팀을 오가며 많은 성장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이전보다 어린 선수로 변화를 가져갔다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그들이 좋은 성적을 냈지만 지금은 어디서 뛰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몇몇은 브렌트포드, 스토크시티, 미트윌란 등 유럽으로 갔지만 국내에 남은 선수들은 뛰지 못하고 있다. K리그를 보면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받는 게 어려운 것 같다. 18살의 이강인이 K리그에 있었다면 얼마나 긴 시간을 부여받았을까 의문이 든다. 스페인이었기에 어린 나이에 출전하면서 지금의 이강인으로 성장한 것 같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어린 선수를 꾸준히 성장시킨다. 쥬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안 풀리시치(AC밀란) 등이 그랬다. 일례로 페네르바체에서 지금은 세르비아로 임대를 간 조진호만 봐도 U-20 월드컵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계속 출전하며 성장하고 있다."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Q. 재택 근무와 관련해 축구협회와 계약 부분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는지.

"오해는 전혀 없었다. 처음부터 축구협회와 일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 됐던 부분이다. 팬분들이 제가 일하는 방식이 의아해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대표팀 명단을 보면 70% 정도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다. 나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기에 지금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축구협회도 내 스타일이 맞지 않다 싶었으면 다른 감독을 선임했을 것이다. 정몽규 회장과 이야기할 때도 명확하게 일하는 방식을 이야기했었다. 지속적으로 우리 소집을 위해 출장을 갈 것이다. 이번에 싱가포르를 다녀왔다. 내년에 우리는 싱가포르에서 원정 경기를 펼쳐야 한다. 이번에 가지 않았다면 싱가포르의 분위기나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지 잘 몰랐을 것이다. 미국 대표팀에서도 꾸준하게 출장을 다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유럽으로 출장가면 구단, 감독들과 네트워킹을 하고 있다. 그게 더 중요하다. 내부적으로 선수들이 어떤지 지도자와 대화하면서 디테일있게 물어볼 수 있다. 대표팀 감독은 국제적인 시야로 일을 해야 한다. K리그를 존중하고 보면서 많은 걸 배우지만 내 업무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대표팀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각자 의견이 있어 크게 게의치 않는다.

축구도 다른 분야와 같다. 가장 중요한 건 지식을 쌓고 공부하고 빠르게 바귀는 흐름을 캐치하고 따라가는 것이다. 감사하게도 FIFA 기술위원, UEFA 기술위원을 하면서 유럽의 내로라하는 감독들과 이야기하고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축구의 흐름, 전술 트렌드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많은 감독이 답을 얻으려고 한다. 마지막 8강 정도 남으면 많은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을 준비하곤 한다. 카를로 안첼로티,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감독이 어떤 전술 변화를 가져가는지 공부한다. 감사하게도 나는 그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관계를 맺고 있다. 9월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자리에서도 감독들과 대화했다. 앞으로 다가올 우리 팀과 관련한 업무를 보고 있다. 트렌드에 뒤지지 않고 빠른 변화를 배우는 계기가 있다면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Q. 70%가 해외파이긴 하지만 국내 선수들로 꾸려야 하는 포지션도 있다. 현재 K리그 파악이 어느 정도인지.

"당연히 K리그를 안 볼 수 없는 구조다. 차두리 코치가 K리그를 많이 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가급적 어린 선수들의 스카우팅을 요구하고 프로필을 확인하고 있다. 지켜보자는 논의를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내부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내부적인 풀이 있다."

Q. 유럽축구 거점 사무소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프로젝트가 진행된 상태인지.

"개인적인 아이디어다. 이제는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현장에 많은 스태프가 필요하지 않다. 소수의 인원으로도 해외에서 뒤는 선수들을 서포트할 수 있다. 지금 시점은 아시안컵에 집중하고 있어 잘 준비해서 우승하는게 목표다. 아시안컵이 끝난 후에는 진지한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다. 국제거으로 성장하고 방향성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 지금은 개인적인 생각이다. 지금은 아시안컵 우승에 집중하고 있다."

Q. 최근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동기부여를 주는 법과 관련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감독은 동기부여를 불어넣는 것도 중요할텐데 클린스만 감독만의 노하우가 있는지.

"토트넘 홋스퍼의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나도 좋아한다. 가장 중요한건 어떤 선수와 함께하는지 어떻게 성장했는지 어떤 심리 상태와 정신 상태인지 각자 다르기에 그걸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젊은 사람과 일하는 건 흥미롭고 행복하지만 시대마다 생각이 다르다. 각자 다른 생각을 할 것이고 삶의 방식이 있을 것이다. 공동 주인 의식, 책임감이 필요하다.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고 이 팀에 함께하는 모두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대표팀에 심어주고 싶은 건 감독, 코치, 스태프 모두 선수들을 서포트하는 자리다. 축구는 선수들이 스스로 하는 매력이 있다. 운동장 안에서 선수들이 대화하는 것도 그들이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주인 의식을 가지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제임스 매디슨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라커룸 대화를 칭찬한 건 좋은 분위기와 에너지를 만들었기에 보답하려는 이야기인 것 같다. 대표팀에서도 늘 가족, 친구, 연인을 만나러 나갔다 오라고 한다. 우리 팀은 유소년처럼 관리할 생각이 없다. 성인이기에 책임감을 가쟈야 한다. 아시안컵도 너희들의 대회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오랫동아 트로피를 들지 못했는데 너희들이 들어올릴 컵이라고 말한다. 이길 때는 아무 문제가 없다. 사이가 좋을 수밖에 없다. 결과나 나오지 않을 때 선수들이 주인 의식과 책임감을 가지며 반전시키고자 하는 게 중요하다. 과거 독일이 그랬다. 독일은 90분 어느 때라도 골을 넣겠다는 집념이 대단했던 팀이다. 지금은 그런 점이 사라진 것 같기는 하지만 이런 부분을 한국 대표팀에 심어줄 생각이다. 이것이 내가 동기부여를 주는 방식은 이 방식이다."

▲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11월 소집명단(23명)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벨마레)

DF: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MF: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문선민(전북현대)

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 시티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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