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신민아가 그린 영원한 사랑…12월 녹일 힐링 드라마 ‘3일의 휴가’(종합)[SS현장]

함상범 2023. 11. 1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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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의 휴가’ 포스터. 사진 | 쇼박스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따뜻한 힐링 드라마가 12월 관객들을 따뜻하게 녹일 전망이다.

영화 ‘3일의 휴가’ 제작보고회가 13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육상효 감독과 배우 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황보라가 참석했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힐링 판타지 영화다. ‘나의 특별한 형제’를 선보인 육상효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7번방의 선물’ ‘82년생 김지영’의 유영아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육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는데 너무 많이 울어서 한 번에 못 읽었다. 감정을 움직인 작품이라 꼭 맡아보고 싶었다. 아주 오래 전 영화인 ‘음식남녀’ 같은 작품을 참고했고, 최근에 요리 관련 예능 프로그램을 보니 음식을 찍는 방식들이 발전한 것 같더라. 그런 것들을 우리 영화에 어떻게 녹여낼지 스태프들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는 배우 김해숙과 신민아가 모녀로 나온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지만 따뜻한 사랑을 그려낸다.

먼저 신민아는 “작품이 사랑스럽다고 생각해 ‘3일의 휴가’에 합류했다”라며 “엄마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후에 그 사람이 좋았구나 생각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너무 따뜻하고 진주라는 캐릭터에 공감이 많이 갔다. 진주로 연기하면서 이걸 느껴보고 싶었고 내가 가장 잘 아는 느낌일 수도 있겠다 생각해서 작품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김해숙은 “아무래도 새로운 역할에 대한 호기심도 있고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망은 어떤 배우에게든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제일 제가 행복하고 편안하고 잘할 수 있는 건 역시 엄마”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에서 휴가를 받고 내려온 엄마라는 설정이 환상적이었다. 자식이라면 돌아가신 부모님을 한 번쯤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하지 않겠나. 그게 굉장히 강하게 다가왔고 진주가 항상 엄마를 생각하면서 엄마가 해줬던 음식을 만든다. 집밥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인 것 같다. 그런 그리움을 집밥으로 표현한 이야기가 신선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육 감독은 “먼저 김해숙은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았다. 어머니 역할도 많이 했지만 어머니가 아닌 역할도 많이 했다. 소매치기도 하고 도둑도 했다. 워낙 스펙트럼이 넓은 것에서 오는 연기의 힘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확인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신민아에 대해 육 감독은 “처음 영화 이미지를 그릴 때 강가 같은 곳에 서 있는 여성이 있었다. 그 서 있는 모습이 좋은 배우로 신민아와 떠올랐다”며 “또 신민아의 목소리가 어떨 때는 메마른 듯 하고 어떨 땐 감성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정말 아름다워서 언뜻 접근하기 힘든 느낌도 있지만, 가까이에선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그런 점에서 가장 잘 어울린 배우”라고 말했다.

강기영은 복자를 지상으로 안내하는 가이드 역을 맡았다. 천상의 인물이지만, 평범한 인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설정이다.

강기영은 “시나리오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회사 실장님에게 내용을 들었다. 어머니가 저승에서 내려올 때 나오는 저승사자 역할이라고 들었다. 도포를 입고 갓을 쓰고 입술은 보랏빛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감독님이 여행사 신입직원처럼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조언하셨다. 소통이 잘 안 되는 어르신을 모시고 투어를 다니는 신입 가이드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황보라는 진주의 단짝 친구 미진으로 분한다. 평소 밝고 활달한 에너지가 스크린을 통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황보라는 “수많은 친구 역할을 해봤다. 친구 전문 배우”라며 “사랑과 천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가장 좋아하고 훌륭한 감독님과 배우님들도 계셔서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던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슬프더라. 결혼 전에 읽었을 때보다 결혼 후에 읽으니 더 슬펐다. 결혼하고 엄마와 떨어져 사니 그때 엄마의 밥이 너무 그립더라. 엄마가 요리를 잘 못하는데도 그렇더라”고 전했다.

한편, ‘3일의 휴가’는 오는 12월 6일 개봉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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