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유럽 무대 임팩트’ 클린스만 감독, “K리그에서 뛰었다면 기회 받았을까? 스페인에서 성장”

반진혁 2023. 11. 1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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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의 성장에 대해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클린스만호는 21일 중국으로 넘어가 C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대승이 베트남과의 대결 이외에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는 “가장 좋았던 경기력은 콜롬비아와의 대결이다. 이러한 경기력을 계속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망주들의 존재감을 언급했는데 “항상 선수들의 능력을 100% 발휘할지 도움을 주는 역할이다.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중요하다. 부임 후 어린 선수들이 성장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어 “이강인은 6개월 전과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무엇보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잘 뛰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망주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어린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U-20 월드컵 4강에 멤버 중 김지수의 유럽 진출 말고 지금 K리그에서 경기를 뛰고 있는지 의문이다. 18살 이강인이 K리그에서 뛰었다면 기회를 받을 수 있었을지 질문을 드리고 싶다. 스페인에서 뛰면서 지금의 성장을 이뤘다. K리그를 보면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많이 받는 거 같지 않다”고 시스템을 지적했다.


▲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베트남전을 제외하곤 대승이 없었다. 공격 축구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하는가?

대표팀 감독은 항상 선수들의 능력을 100% 발휘할지 도움을 주는 역할이다.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중요하다. 부임 후 어린 선수들이 성장했다. 예를 들어 이강인이다. 6개월 전과 후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무엇보다 PSG에서 잘 뛰고 있다.
어린 공격수들이 좀 더 저돌적인 모습을 요구한다. 손흥민, 황희찬뿐 아니라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는 정우영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발전한다면 대표팀에도 도움일 될 것이다.
제가 생각했을 때 대표팀의 가장 좋았던 경기력은 콜롬비아전이다. 이런 경기력을 계속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

-대한민국이 아시안컵 같은 토너먼트에서 약했던 이유

어떤 대표팀이든 월드컵같이 큰 대회가 끝나고 새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는 아시안컵에서 4강이 아닌 우승이 목표다. 이처럼 명확하게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싱가포르전 대비책

수비적으로 내려서고 수준 차가 나는 상대와 경기할 땐 시작부터 우리 템포를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지난 베트남전도 시작하자마자 3~4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해 화가 나기도 했다. 싱가포르와의 대결도 마찬가지로 선제골이 언제 터지는지 중요하다.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 준비 과정에서 실험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지션은?

양쪽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한다. 코치진과 논의 중이다. 이기제, 김진수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나이가 좀 있다. 설영우도 좀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 코치진과 포지션당 3명의 선수를 올려놓고 고민하는 중이다.

어린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U-20 월드컵 4강에 멤버 중 김지수의 유럽 진출 말고 지금 K리그에서 경기를 뛰고 있는지 의문이다. 18살 이강인이 K리그에서 뛰었다면 기회를 받을 수 있었을지 질문을 드리고 싶다. 스페인에서 뛰면서 지금의 성장을 이뤘다. K리그를 보면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많이 받는 거 같지 않다.

가령 페네르바체를 거쳐 세르비아 노비 파자르에서 뛰고 있는 조진호 선수를 지켜보고 있다. U-20 대표팀 최종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유럽에서 성장하고 있다. K리그뿐 아니라 이런 선수들의 성장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재택근무 논란, 억울한 부분은 없나?

협회와 오해는 전혀 없다. 명확하게 제가 일하는 방식을 이야기했다. 처음에 오해가 좀 있었고 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 것 같다. 우리 선수들 70%가 유럽에서 뛰고 있다. 일하는 방식이 바뀌지 않을 거다. 바뀐다면 그건 내가 아니다. 회장님과도 명확하게 제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해외 출장을 지속적으로 갈 것이다. 가령 내년에 싱가포르 월드컵 원정을 치러야 한다. 이번에 싱가포르에 가지 않았다면 분위기를 몰랐을 것이다.

미국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늘 해외로 떠났다. 구단 내부자와 좋은 네트워크를 쌓는 게 중요하다. 늘 국제적인 시야를 갖고 일해야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제 업무 방식 때문에 주목을 받았지만, 늘 설명했고 이제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100% 최선을 다해 대표팀에 쏟겠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알지만 각자 생각하는 방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코칭스태프가 어느 정도 K리그에 관여하는가?

당연히 K리그도 지켜보고 있다. 현장에 가고 내가 유럽에 가 있을 때는 차두리 코치가 늘 지켜본다. 어린 선수들을 주로 지켜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충분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대한축구협회 유럽 지부에 대한 계획 진행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위해 행정과 의료적 지원을 한다면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많은 인력이 필요한 건 아니다. 아시안컵이 끝난 후에 협회장과 임원들과 논의하고 싶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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