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그리워하길" 김해숙X신민아 '3일의 휴가', 식욕+눈물샘 터질 힐링 판타지[종합]

강효진 기자 2023. 11. 1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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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숙 신민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3일의 휴가'가 올 겨울 관객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실 힐링 판타지를 예고했다.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 제작발표회가 13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황보라와 연출을 맡은 육상효 감독이 참석했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영화다.

이날 육상효 감독은 "시나리오를 사무실에서 받아 읽었다. 그 때는 제가 괜찮을 때라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왔다.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집에 가서 아내에게도 감정이 움직이는 것 같아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 황보라 신민아 김해숙 강기영 육상효 감독 ⓒ곽혜미 기자

김해숙은 "저도 많은 엄마를 했지만 하늘에서 3일 동안 휴가를 가지고 딸을 만나기 위해 온 엄마는 처음인 것 같다. 맨 먼저 떠오른 게 하늘나라 계신 저희 어머니다. 우리 어머니가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제일 먼저 내려오시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시작됐다. 시나리오 읽으면서 굉장히 따뜻하고 굉장히 많이 동화됐던 것 같다.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엄마와 딸의 사랑이라는 굉장히 보편적인 감정을 되게 솔직하지만 판타지적으로 풀어서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엄마와 딸 뿐만 아니라 아빠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난 후에 후회하기도 하고, 진짜 좋았구나 생각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다. 너무 따뜻하고 진주란 캐릭터에 공감이 많이 갔다. 이런 작품을 연기하며 느껴보고 싶고, 내가 가장 잘 아는 느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 신민아 ⓒ곽혜미 기자

강기영은 "가족애를 다룬 영화라는 자체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다. '3일의 휴가'로 가족들과 소통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던 것 같다. 시사회를 통해 가족들과 좋은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 따뜻한 영화인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보라는 "저 또한 수많은 친구 역할을 해봤다. 친구 전문 배우라서. '3일의 휴가'는 확실히 달랐다. 저도 진짜 엉엉 울었다. 사랑 얘기 중에 천륜을 담은 사랑을 제일 좋아한다. 꼭 해보고 싶던 영화인데 저에게는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작품에는 딸 진주가 시골로 내려오면서 여러 종류의 집밥이 먹음직스럽게 담겨 눈길을 모았다.

신민아는 '백종원 급'이라는 영화 속 집밥에 대해 "사실 진주가 엄청난 스킬의 요리를 하는 모습보다는 정말 '집밥'에 필요한 칼질이나 다듬기 이런 것 위주였다. 감독님께서 그 정도만 하면 된다고 하셨다. 스팸도 예쁜 모양이 아니라 숟가락으로 퍼서 진짜 누군가 해준 것 같은 음식의 요리였다. 그런 것 위주로 연습을 했다. 백종원 선생님과는 거리가 먼 내용인 것 같다"고 민망함에 웃음을 터트렸다.

▲ 김해숙 ⓒ곽혜미 기자

특히 영화 속 무를 이용해 만든 만두가 유독 맛있어서 김해숙과 신민아가 굉장히 많이 먹었다고.

신민아는 "대부분 촬영하면서 음식 먹는 장면을 찍으면 컷이 많으니까 뱉으라고 한다. 저랑 선생님이랑 왜 뱉으라는 거야 하면서 맛있으니까 거기 있는 만두를 다 먹었다. 워낙에 만두가 맛있어서 저희가 촬영 끝나고도 계속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고, 김해숙 역시 "만두에 무를 넣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제가 거기 있는 만두를 다 먹었다"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 신민아 황보라 ⓒ곽혜미 기자

끝으로 김해숙은 영화에 다뤄진 모녀 관계에 대해 "저도 이 영화를 하면서, 한 때는 누군가의 딸이었고 지금은 누군가의 엄마가 되어 있다. 모든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이다. 부모는 그냥 자식들에게 모든 걸 내어주는, 이 세상에 그렇게 태어난 것 같다. 가장 편하고 무슨 짓을 해도 나를 다 이해해줄 것 같은 믿음을 갖고 있는게 부모가 아닐까. 저도 딸이었을 때 엄마한테 함부로 했던 걸 후회하는데, 저도 딸에게 그대로 받고 있다. 그걸 대물림하는 게 아닐까. 어떻게 보면 가장 숭고한 사랑의 관계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부턴가 가족들이 함께 볼 작품들이 사라지는 것 같다. 12월인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보내야 할 시간과 다가올 시간을 맞이하는 것이 다른 것 같다. 항상 옆에 있고 소중했기 때문에 잃어버리고 있던 것들. 너무나 바쁘게 살아온 나의 1년 간의 삶. 그 모든 것을 사랑하는 사람도 좋지만 가족들과 함께 손 잡고 와서 잠시의 힐링 타임을 갖고 깨닫고 생각하고 느끼는 행복한 시간을 가지셨으면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더불어 육상효 감독은 "이 영화가 그리움에 대한 영화라 생각한다. 소중한 것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옆에 있는 가족과 이미 떠난 가족을 많이 그리워하시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3일의 휴가'는 오는 12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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