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해진 '광군제'‥중국도 불황에 지갑 닫았다
[정오뉴스]
◀ 앵커 ▶
중국에서는 11월 11일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 날입니다.
이른바 '광군제 특수'를 기대했지만, 올해는 경기 둔화로 예년 분위기만 못하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말 출시된 애플 신제품 아이폰15.
광군제를 맞아 출시 한 달 만에 9백 위안에서 최대 1천3백 위안, 우리 돈으로 23만 원까지 할인 판매가 진행됐습니다.
'싱글의 날' 이라는 뜻의 11월 11일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최대 쇼핑 기간입니다.
각 쇼핑몰들은 스마트폰 판매 1초 만에 거래액 1억 위안, 우리돈 180억 원을 넘어섰다는 등 저마다의 성과를 발표했고, 덩달아 택배 건수도 늘었습니다.
[징둥 무역운영 총지배인] "90% 주문을 48시간 이내에 배송할 수 있습니다. 주문량은 230만 건을 달성했습니다."
올해의 구체적인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청년 실업률 발표가 중단될 만큼 중국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광군제에도 예년만큼 돈을 쓰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 모 씨/전자제품 회사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그렇게까지 에너지를 쏟을 필요는 없어요.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실제로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올해 광군제 관련 검색량이 지난해의 약 절반 수준이 그쳤고, 미국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7%가 '지난해보다 덜 지출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는 중국 거시경제의 어려움으로 중국인들이 소비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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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200/article/6542915_36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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